롯데면세점은 부산 지역에 보유한 2개 지점에서 지난 2010부터 2년간 평균 19%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부산 부전동의 롯데면세점 부산점의 경우 2010년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에도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40% 이상 증가했다.
부산 대저동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김해국제공항점도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전년 대비 86% 늘었다.
부산 중동의 파라다이스 면세점 측 역시 "정확한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의 구매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 본점 관계자는 "2년 전부터 부산 지역 면세점에 중국 관광객들의 방문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지난해 4대 6 정도였던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 매출 비율이 올해는 5대 5로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매출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을 돈 있는 중국인들의 부산 방문 증가로 분석한다.
특히 2010년부터 중국발 호화 크루즈가 부산에 정박하면서 중국의 부자 관광객들의 명품 '싹쓸이 쇼핑'이 부산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2010년에 부산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3만8000여명 중 크루즈를 통해 부산에 온 중국인 관광객은 3만7000여명으로 97%에 이른다. 지난해 역시 부산에 들른 중국인 관광객 약 88%가 크루즈를 이용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최근 크루즈로 부산에 들어온 중국인의 경우 중국 상위 1%에 드는 부자들이 많다"며 "크루즈가 한번 들렀다 가면 시내 면세점과 백화점에 물건이 없을 정도로 싹쓸이 쇼핑을 즐기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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