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 시기는 상품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해약환급금이 늘어나는 4월부터 보험료 인상 전인 6월 사이가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표준이율 하락과 경험생명표 수정, 참조위험률 조정 등에 따라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표준이율은 보험료 산출의 기준이 되는 예정이율 결정에 영향을 주는 지표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보험사들의 운용수익이 낮아지는 점을 반영해 하락이 불가피해졌다.
고령화, 의학기술 발달, 의료수가 상승 등 외부 변수도 보험료 인상 요인이다. 보험 가입자의 생존 기록을 축적한 경험생명표는 수명연장을 반영해 사망 기한을 110세 이상으로 늘려 새로 만들어진다. 경험생명표 수정은 연금보험의 월별 수령액을 줄이거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진다.
사망, 질병, 입원 등의 발생 확률을 나타내는 기준위험률도 내달 조정돼 질병보험료는 최고 5% 정도 오르고, 장기보험료는 1~2% 인상될 전망이다.
실손의료비 특약과 암보장 특약은 보험료가 20~40% 정도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생존기간이 길어진 데다 값비싼 수술·진료가 늘고 의료수가가 인상됐기 때문.
이에 일부 보험설계사는 연금보험과 질병보험은 4월 이전, 종신보험은 4월 이후 가입하는 게 좋다며 '절판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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