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박정규기자】경기도가 지난해 귀농인구가 2만여명을 돌파하자 귀농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교육비를 지원하거나 창업자금지원을 내세워 ‘귀농인’을 ‘유혹’하고 부동산정보도 무료로 제공하고있다.
경기도와 경기농림진흥재단은 귀농귀촌대학과 조경가든대학 등 다양한 녹색·농업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경기귀농귀촌대학
경기귀농귀촌대학은 오는 25일까지 710명을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경기도 거주자 및 경기도 귀농귀촌 희망자로 각 교육기관 홈페이지에서 입학원서 및 자기소개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인터넷이나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교육비는 경기농림진흥재단에서 최대 70% 지원한다.
한국농수산대학(화성)·농협대학(고양)·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여주), 한경대학교(안성), 국제사이버대학교, MBC귀농아카데미 등 12곳에서 23개 과정으로 운영된다.
올해는 7개월과정의 전문 주말 과정과 도시농업과정 등 2~3개월 단기과정이 신설되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편리한 가정학습이 가능한 사이버 귀농귀촌과정도 국내 최초로 개설한다.
경기귀농귀촌대학은 30시간에서 150시간까지 교육시간이 다양하다. 100시간 이상 이수한 경우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지원하는 '귀농인 농업창업자금' 대출을 최대 2억까지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지난 2009년부터 500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경기귀농귀촌대학은 수료생의 만족도가 평균 92%에 달하며 1~2기 수료생의 38%가 귀농했다. 지난해에는 수료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친목을 다지고 정보를 교환하는 총동문회가 결성됐다.
■조경가든대학
실내외 정원을 손쉽고 예쁘게 꾸미는 조경가든대학은 수강생 1000명을 모집한다. 교육은 한국농수산대학(화성), 농협대학(고양), 신구대학식물원(성남), 한경대학교(안성), 성균관대학교(안성), 수원여자대학(수원), 대림대학교(안양) 등 11곳에서 실시된다. 총 14주 56시간 동안 정원의 이해, 식물의 선정, 정원 설계, 식물의 유지·관리 등 실내외 정원 조성에 필요한 이론과 실습교육이 실시된다.
특히 실습시간을 70%로 높여 실내외 정원을 창의적으로 꾸밀 수 있는 테라리엄(Terrarium), 디쉬 가든(Dish garden), 텃밭 정원, 화단 정원, 주택정원 등 실내외 정원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신청은 오는 20일까지 재단 홈페이지(www.ggaf.or.kr)로 접수한다. 수강료는 한국사이버원예대학이 10만원이며, 나머지 교육기관은 25만원이다. 합격자들은 4월부터 7월까지 해당 교육장소에서 주중 또는 주말을 이용, 주 1회 4시간씩 교육을 받는다.
■농림진흥재단-롯데쇼핑 협약
경기농림진흥재단과 롯데쇼핑(주)은 지난달 22일 서울 롯데캐슬플라자에서 도시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총 400여명의 가드너를 양성키로 했다.
협약에 따라 수원 권선점, 구리점, 용인 수지점 등 경기도내 롯데마트 문화센터 11곳에서 '나도 가드너' 봄학기 강좌를 3월부터 운영 중이며, 여름학기 강좌는 오는 5월부터 신청 받는다.
경기농림진흥재단 조경가든대학은 지난 2006년 첫 수료생 248명을 시작으로 총 2186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수료생들은 지난 2008년 '푸르미회'를 발족,민간 녹화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전국 최초 ‘귀촌(귀농)복덕방’운영
경기도는 귀농인들의 정착을 돕기위해 전국 최초로 '귀촌(귀농) 복덕방'을 운영하고있다. 도내 137개 읍·면 지역의 주택과 토지 등 부동산 상품 1370건을 발굴, 수집해 귀농 희망자에게 정보를 제공한다.부동산 상품은 경기넷 귀촌·귀농 정보센터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부동산 상품이 있는 해당 시·군과 협조해 상담사 115명를 배치해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및 읍·면 상담소장 150명을 멘토로 지정, 귀촌을 원하는 도시민들에게 영농 기술 지도를 해준다. 농업 창업이나 농가주택 구입(신축) 등에 필요한 자금을 가구당 2억4000만원까지 5년 거치 10년 상환(연3%) 조건으로 지원도 해준다.도는 부동산 상품, 정착자금지원, 농지임대 등의 내용을 안내 받을 수 있도록 경기넷과 시·군 홈페이지, 귀농지원센터 등과 연계한 종합정보지원 코너를 신설해 운영하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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