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마르세이유 물포럼에 이어 오는 2015년 3월에는 경북 대구에서 제7차 세계 물포럼이 개최되는 만큼 어느때보다 물포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물포럼은 물 관련 이해당사자들간의 협력 촉진과 기후변화 등 전지구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수자원 관리를 목표로 1997년부터 매 3년마다 개최되는 물분야 국제최대 행사다.
세계물포럼에는 통상 각국 정부, 주요 국제기구, 민간전문가, 비정부기구(NGO)등 200여개국 3만명 이상이 참가한다.
김 총리는 제6차 세계물포럼 참석을 계기로 이번 회의에 참석한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프랑스와 피용 프랑스 총리, 마아마드 이수프 니제르 대통령, 호세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루익 포숑 세계물위원회 위원장, 미하일 세르게예비치 고르바쵸프 전 소련 대통령과 면담 또는 환담을 갖고 상호 관심사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12일 세계물포럼 리우 +20분과회의 연설에서 "오는 6월 유엔 지속가능개발회의(CSD, 리우+20)에서 물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논의하고 국제사회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자"고 촉구했다. 김 총리는 또 "기후변화와 물 재해로 고통받는 개발도상국을 돕기 위해 우리 정부가 지난 2010년 설립한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CGGI)를 리우+20회의에서 국제기구로 격상시켜 개발도상국이 녹색경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본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물은 인류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근원"이라며 "2002년 지속가능세계정상회의(리우+10) 등에서도 물은 에너지 농업 생물다양성 등과 함께 5대 핵심의제로 다뤄져 왔지만 결과는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그러면서 "세계 인구의 13%인 9억명이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고 세계인구의 40%인 39억명이 물 부족지역에 거주하게 될 것이라는 비판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세계는 수자원 확보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리우+20을 계기로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CGGI)를 국제기구로 격상시켜 수혜국가에 대한민국의 개발경험을 전수하고 교육훈련을 본격적으로 제공하겠다"고 김 총리는 밝혔다.
김 총리는 이번 마르세이유 물포럼에 이어 오는 2015년 3월 경북 대구에서 열릴 제7차 세계 물포럼에서는 '세계와 함께 인류의 미래를 위한 새 물길(Future Water Together)'을 주제로 토론하자고 밝혔다.
김 총리는 물 관련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인 이번 포럼 참석을 통해 우리 정부의 물 문제 대응 성과를 전 세계에 홍보하고, 물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리더십을 제고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향후 우리 기업의 해외 물산업 진출과 차기 세계물포럼의 성공적 개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김 총리는 이번 포럼에서 프랑스 피용 국무총리, 호세 앙헬 OECD 사무총장,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마아마다 이수프 니제르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등과 만나 상호관심 사안을 논의한 뒤 14일 서울에 도착한다.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