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가증권 상장기업들의 자사주 처분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흔한 경우가 성과급 지급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임직원 성과보상 지급을 위해 약 21억원 규모인 자사주 12만4892주를 장외 처분한다고 12일 공시했다. 처분 방법은 임직원 개인별 증권계좌에 주식을 입고한다.KDB대우증권은 성과보상 이연지급 대상자에 대한 자기주식 교부를 위해 33억8700만원 규모의 보통주 15만1396주를 장외 거래로 처분한다.
신규 시설투자나 자금 확보 등을 위해서 자사주를 처분하는 경우도 있다. 세아제강은 유통주식 물량을 늘리고 시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19억원 규모의 자사주 10만9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우진세렉스는 지난 2월 주식수급 개선 및 신규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자기주식 40만7930주를 시간 외 매매로 처분키로 공시했다. 처분 예정금액은 23억6300만원. 한일이화는 자본효율성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 100만주를 처분키로 공시했다. 처분 예정금액은 101억5000만원.
대주주의 지분 확대 및 재무 건전성 강화에도 쓰인다.
S&TC는 대주주 지분 확대 및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자기 주식 67만3214주를 2만350원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대창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사주 212만주(29억8920만원)를 처분키로 공시했다.
자사주는 기업 인수자금에도 쓰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엔트리브소프트 인수대금으로 166억원 규모의 주식을 처분키로 한 바 있다. 이스타코는 비상장법인 얼반웍스미디어 주식 36만주의 인수대금 일부를 마련하기 위해 자사주 33만7500주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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