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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농촌 지원사업 적극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13 17:18

수정 2012.03.13 17:18

반세기 동안의 종합농협에서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을 분리해 지난 2일 새로 출범한 농협이 농촌 지원사업에 대대적으로 나선다.

농협은 13일 올해 전국 농협에서 3272억원의 영농자재를 무상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 농협에서는 매년 2300억원 수준의 영농자재를 무상으로 지원해 왔다. 지난 8년간 지원액은 1조8693억원에 이른다. 자재별로 살펴보면 비료가 5755억원으로 가장 많고 농약 4886억원, 일반자재 등 기타자재가 8052억원이다.


올해 지원계획은 비료 918억원, 농약 1252억원, 일반자재 등 1102억원으로 지원액은 매년 증가 추세다.

농협중앙회 이병국 자재부장은 "농촌지역 고령농, 부녀농의 영농 지원을 위해 농작업 대행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농업인의 영농비용을 덜어주기 위해 영농자재 무상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농협은 오는 19일 경기 평택시 팽성읍에서 농업인, 농수산식품부, 지방자치단체 및 농협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 한 해 풍년농사를 기원하고 원활한 영농자재 공급을 위한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풍년기원제와 함께 외국인 근로자가 직접 농기계은행사업용 트랙터를 운전해 본격적인 영농시작을 알리는 논갈이작업 등을 시연한다.

농협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 활용은 농촌의 일손부족 해소뿐만 아니라 향후 외국인 근로자가 모국으로 돌아가 한국의 농기계은행사업과 국산 농기계를 적극 도입하게 되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식전 행사로 진행되는 육묘파종 체험행사에는 팽성농협 관내 다문화 가정주부 및 유치원생 60명이 참여해 농촌지역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한다.

농협이 지난 2008년부터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농기계은행사업'은 농협에서 농기계를 구입해 직접 또는 책임운영농가를 통해 농작업을 대행해 주는 사업이다.
농작업을 맡기고 싶은 농가는 농기계은행사업을 하는 가까운 지역농협에 신청하면 된다.

현재 전국 673개 지역농협에서 농기계은행사업을 실시 중이며 경운, 정지, 이앙, 수확을 기본으로 하고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에 따라 시비, 볏짚결속, 방제작업 등도 가능하다.


올해에는 전체 벼재배면적의 20%를 농작업 대행할 계획이며, 2013년 이후에는 25%까지 농협에서 담당한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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