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압류한 91점의 미술품 중 4점이 경매에 부쳐진다. 고영훈의 '스톤북'(경매 시작가 6800만원)과 오치균의 '풍경'(3500만원) 등 4점이 오는 20일 오후 5시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에서 열리는 봄 정기경매에 나오는 것.
또 장샤오강, 쩡판즈, 펑정제 등 중국 작가 작품이 포함된 해외 작품 10점은 오는 4월 3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홍콩 경매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번 정기경매에는 이 밖에도 박수근, 김환기, 이우환, 박서보 등 한국 근·현대미술의 대표작과 고미술품 등 총 124점이 나온다. 총 추정가액은 65억원 수준.
국내 첫선을 보이는 박수근의 '노상의 여인들'이 추정가 5억~8억원에 나온 것을 비롯해 김환기의 1970년대 작품 '무제'가 4억~5억원, 이우환의 200호 크기 작품 '바람과 함께'가 2억5000만~3억5000만원에 나왔다.
또 해외 작품으로는 구사마 야요이의 '남국'(6000만~8000만원), 이브 클랭의 '파란 테이블'(2500만~3500만원), 줄리언 오피의 'Ruth Smoking 3'(1000만~1500만원) 등이 새 주인을 기다린다. (02)395-0330
K옥션의 봄 경매는 하루 뒤인 21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K옥션 사옥에서 열린다. 총 추정가액이 100억원대에 이르는 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는 일본 현대미술가 구사마 야요이의 1000호 크기 대작 'Infinity Stars'로 경매추정가가 12억~15억원에 책정됐다.
이 밖에도 중국 현대미술의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쩡판즈의 '초상화'(추정가 10억~15억원)를 비롯해 르누아르의 1917년작 '장미꽃다발'(5억~5억5000만원), 미국 팝아티스트 탐 웨슬만의 '뉴 베드룸 블론드 두들'(3억5000만~5억5000만원), 키스 해링의 조각 작품 'Circling Dog'(9000만~1억3000만원)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번 경매에는 또 김정숙, 윤영자, 최종태, 최만린 등 한국 조각사를 수놓은 작가들의 조각 작품 36점이 특별섹션 형식으로 출품돼 눈길을 끈다. (02)3479-8888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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