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전업주부, 직장여성보다 대사증후군 위험 1.85배 높아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22 13:47

수정 2012.03.22 13:47

30세 이상 전업주부인 여성이 직장여성보다 복부비만, 혈압상승 등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1.8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향후 당뇨병,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2007~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중 28.8%가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나타냈다. 남성은 31.9%, 여성은 25.6%가 대사증후군 유병율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복부비만과 혈당상승,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HDL 콜레스테를 저하, 중성지방 상승, 혈압 상승 등 5개 중 3개 이상 요소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를 기준으로 집계했다.

대사증후군 5개 구성요소 중 1개 이상요소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대상은 남자 79.7%, 여자 67.8%, 남녀모두 73.7%에 달했다.

성별과 직업군별로 대사증후군 위험도를 분석 한 결과, 여성은 전업주부에서, 남성은 사무직에서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세 이상 여성을 전업주부와 비전업주부로 이분비교 할 경우, 대사증후군의 상대위험도는 전업주부가 비전업주부에 비해 1.85배 높았다.

복부비만은 1.76배, 혈당상승은 1.49배, HDL 콜레스테롤 저하는 1.44배, 중성지방은 1.85배 정도로 전업주부의 위험도가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세 이상 남성을 사무종사자와 비사무종사자로 이분 비교 할 경우, 대사증후군 위험도는 사무종사자가 비사무종사자에 비해 1.25배 높았다.


사무종사자를 기준(1.0)으로 서비스 및 판매종사자 0.84, 관리자,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 0.83, 농림어업 숙련종사자 0.57 단순노무 종사자 0.55로 나타났다.

동국대학교 오상우 교수는 "대사증후군은 향후 당뇨병, 심혈관질환(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암(유방암, 대장암 등) 등의 심각한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특히 높은 고위험군"이라며 "상대위험도가 높은 직업군은 신체활동이 부족하고, 지방섭취와 스트레스가 많은 등 생활습관이 나쁜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보건소를 통한 영양, 신체활동, 금연, 절주 등 건강생활실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하반기부터 정보제공 동의자에 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결과를 바탕으로 가정방문 또는 보건소내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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