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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이명균 교수, 5월의 과학기술자상 수상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02 17:49

수정 2012.05.02 17:49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5월 수상자에 서울대 이명균 교수가 선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명균 교수가 약 백만개의 별이 축구공처럼 모여있는 구상 성단으로 이루어진 우주의 거대구조를 세계 최초로 발견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명균 교수는 외부은하 천문학분야의 권위자로서 은하의 형성과 진화, 외부 은하에 있는 구상성단과 은하 거리 측정 연구로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아왔다.

또한 이 교수는 지난 20여 년간 구상성단, 은하 및 은하단의 연구를 수행하여, 과학인용색인(SCI) 등재 국제학술지에 논문 백여 편을 발표, 게재하는 등 탁월한 연구 업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8년에는 한국천문학회 학술상을 수상했고, 2009년에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에 선임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론적으로 예측됐던 우주의 거대 구조를 검증, 우주의 거대 구조 형성과 진화를 연구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해 주목을 받았다.


이 교수는 고성능 망원경을 활용하여 하늘의 1/4를 관측한 슬로운 전천 탐사자료를 분석해 처녀자리 은하단에 있는 구상성단 지도를 최초로 완성했고 구상 성단이 은하단 중심부에서 멀리까지 퍼져있다는 점과 구상성단 대부분이 우주에서 최초로 태어난 천체라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명균 교수는 "방랑하는 구상성단이 실제로 존재함을 밝힘으로써 세계적으로 관련 분야의 후속연구를 유발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우리나라 천문학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연구성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지 2010년 8월에 게재됐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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