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중국인 박사부부가 중국 명문 상하이 자오퉁대 교수로 나란히 임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KAIST의 같은 연구실에서 공부하던 박사부부가 해외에 있는 같은 대학 교수로 동시에 임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KAIST는 생명화학공학과 시사샤오 시아 박사와 지강취안 박사가 2009년 동시에 박사학위를 딴 데 이어 최근 중국 상하이 자오퉁대에 부교수로 임용됐다고 10일 밝혔다.
중국에서 학사, 석사과정을 마친 이들 부부는 2005년 1학기에 부인이 먼저, 그리고 2학기에 남편이 뒤이어 KAIST 생명화학공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했다.
KAIST에 따르면 남편인 취안 박사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나일론의 원료인 푸트레신을 대장균의 대사공학을 통해 효율적인 생산을 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인인 시아 박사는 '강철보다 강한 초고분자량의 거미실크 단백질 생산을 위한 대사공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취안 박사는 "고향과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아내와 서로 의지하면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마음껏 연구를 할 수 있었다"며 "KAIST에서 배운 선진기술을 후학들에게 전해 중국의 생명화공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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