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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앞바다 녹조류로 어민 피해 심각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14 15:41

수정 2014.11.20 11:53

인천 앞바다 녹조류로 어민 피해 심각

【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앞바다에 녹조류가 대량 증식하면서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4일 인천시와 어민 등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인천 앞바다에 녹조류가 발생해 현재는 송도 앞바다와 팔미도, 영흥도, 선재도 등의 해역에 넓게 퍼져 어민들이 조업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

시화조력발전소 앞쪽 해역에서는 녹조류가 떠다니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 쪽은 녹조류로 가득 차 어선이 들어가기조차 어려운 심각한 상태이다.

이번에 이상 증식한 녹조류는 주로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곳에서 자라는 가시파래류 일종으로 플랑크톤 이상으로 발생하는 적조현상과는 차이가 있다.

녹조류 이상 현상이 발생하면서 어민들 그물에는 하루 수백㎏씩 잡히던 꽃게와 광어 대신 녹조류만 가득하다.
어민들은 이 같은 녹조류 대량 증식은 고기잡이 수십년 만에 처음 보는 현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아직까지 녹조류 발생 원인이나 현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책임 소재를 정부 해당 부처에 떠넘기기에 급급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어민들과 일부 시민단체는 시화조력발전소가 녹조류 발생의 원인이라며 녹조류 대량증식에 따른 대책과 함께 시화호 안의 퇴적물을 준설하고 녹조류 증식, 해파리 증식 등의 원천적 해결을 촉구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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