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HW) 중심의 국내 정보기술(IT) 기반에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인력 양성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14일 정부·공공기관 등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 애플, 구글 등은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서비스를 융합해 강자의 면모를 과시하는 반면 국내는 SW분야가 취약해 이들 기업과 겨룰 미래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SW분야 명장을 육성하는 SW마에스트로 사업에 올해 55억원을 지원하고 향후 SW특성화 대학과 대학원을 신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IT전문.융합인력 실태분석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1∼2015년 IT분야 석박사 고급인력이 3500명 부족하고 이 가운데 SW 고급인력은 1만2000명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SW 마에스트로는 NIPA가 지식경제부의 지원으로 진행하는 SW 우수인재 발굴사업이며 올해 3기 연수생을 22일까지 모집한다. 연수생은 고등학교·대학교 재학생, 졸업생 등에서 100명 내외를 선발해 3단계에 걸쳐 오디션 방식으로 진행한다.
SW마에스트로 1단계는 100명이 7~11월 교육을 받고 그중 50명을 추려 12월~ 2013년 6월 2단계 교육, 최종 10명을 대상으로 2013년 7월~2013년 9월 3단계 교육을 실시한다.
연수생 혜택은 월 최대 장학금 200만원, 최종 10인의 SW 마에스트로 5000만원 지원, 국내 최고 실무진의 도제식 멘토링 등이다.
SW마에스트로 2기 과정 멘토인 유석문 NHN 부장은 "SW 개발을 위해 HW, 운영체제(OS), 데이터, 개발, 품질보증 등 개발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은 개인이 이겨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SW마에스트로는 힘든 과정을 현장의 전문가, 동료와 해결해 가며 실무능력을 키운다"고 말했다.
2기 연수생 최승민씨(인하대)는 "전역 후 학점 채우기와 토익에만 매진하던 중 SW 마에스트로 과정에 참석해 전문가들과 현장에서 SW 개발자의 꿈을 현실화할 수 있었다"면서 "멘토링과 세미나 등으로 비즈니스, SW공학, 다양한 개발지식,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등을 직접 전수받은 것이 값진 경험"이라고 말했다.
반면 SW마에스트로 과정에 여성 예비개발자의 참여가 저조한 것은 아쉬움으로 꼽히고 있다. SW마에스트로 1기 여성 연수원의 비율은 8.6%, 2기는 10.3%로 남성 개발자에 비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또 NIPA와 지경부는 창의적 SW 인재 양성을 위해 'SW 특성화 대학 및 대학원' 과정을 신설한다. 과정 개설을 희망하는 국내 4년제 대학 및 대학원은 해외대학 및 국내외 SW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9일~6월 8일 신청할 수 있다. SW특성화 대학 및 대학원으로 선정되면 2013년 3월부터 SW특성화 대학(원)을 본격 운영한다.
한편 NHN도 '차세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 실무 교육기관 넥스트(NEXT)를 2013년 3월 경기도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에 개교한다. 넥스트는 연 3학기제(4·2·4개월) 수업, 2년 학내 교육 및 4~6개월간의 기업체 인턴십 교육을 실시한다. 입학정원은 연 120명이고 전원 2년간 전액 장학금 지급, 24시간 작업이 가능한 별도의 개인 작업공간도 제공한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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