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재정위기 그리스, "여행지로 위험해" 관광객도 외면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20 19:40

수정 2012.05.20 19:40

재정위기로 곤란을 겪고 있는 그리스가 이번에는 관광산업 침체라는 벽에 부닥쳤다. 유럽인들이 여름 휴가지로 그리스를 기피하면서 벌어진 일인데 침체된 그리스 경제에 고통을 보태게됐다. AFP통신은 20일 그리스관광업협회(SETD) 게오르그 드라코풀로스 회장이 "지난 6일 총선의 여파로 예약이 50% 줄었다"면서 "호텔들이 특별할인을 내걸고 있지만 예약숫자가 바닥"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리스 관광업협회에 따르면 관광산업은 그리스 총생산의 15.7%를 차지하면서 76만80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관광도시인 나프플리온의 호텔경영자협회 파나지오티스 모리아티스 회장은 "아테네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다른 도시도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올해 매출이 최대 15%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지난해 독일 관광객 숫자가 10% 증가했지만 올해는 25~30% 떨어질 것"이라며 "독일인들은 그리스를 방문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꺼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는 북아프리카의 치안 불안으로 인해 그리스의 관광산업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누린바있다.
특히 독일인은 작년 250만명이 그리스를 방문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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