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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RX350, 스스로 변하는 사이드미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21 17:23

수정 2012.05.21 17:23

렉서스 RX350, 스스로 변하는 사이드미러

[시승기] 렉서스 RX 350,가변식 4륜 구동시스템 적용

3년 만에 3세대 페이스 리프트(부분 변경)로 얼굴을 바꾼 렉서스 RX350(사진)의 특징은 공격적인 외관이다.

올 초 선보인 렉서스 GS의 디자인을 계승했으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답지 않게 소음도 없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3500㏄ 차량을 고려해도 연비 좋은 자동차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에는 연비가 너무 낮은 단점이 아쉽다.

렉서스는 최근 인천 공항신도시 국제업무센터에 위치한 하얏트 리젠시 인근에서 RX350 익스큐티브 시승회를 개최했다. 총 40㎞를 달리는 코스로 가속, 코너링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코스였다.

렉서스 RX350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올 상반기 국내 출시된 '뉴 제너레이션 GS시리즈'와 같이 전면부는 날카롭게 각을 세운 '스핀드 그릴'(뉴 렉서스 패밀리룩)을 적용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올 들어 새로운 렉서스 얼굴을 만들고 있는 스핀드 그릴은 신형 GS350에 이어 두번째로 적용된 것.

헤드램프에 공격적 형태를 띠는 '화살촉' 모양의 L자형 주간 주행등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회사 관계자는 "리어 램프도 전면과 같이 화살촉 모양의 디자인 모티브를 도입하고 테일램프의 조명 방식도 L자형에 맞도록 개발됐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기존 모델의 무거운 느낌을 탈피했다. 디자인 자체로 주행성능을 강조한 셈이다.

외관과 달리 실내는 기존 모델과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한국형 내비게이션 장착으로 차별화를 두었다. 헤드업디스플레이는 기존 모델 대비 시프트 표시를 비롯,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TV, 블루투스 사용 등 구체적인 정보를 추가해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스티어링 휠도 굵어지고 그립감이 좋아졌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가속페달에 발을 올리고 힘을 지그시 주니 도로에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출발했다. 가속 구간에서 시속 160㎞까지는 무난하게 올라갔다. 특별한 가속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흔들림이 작았고 소음도 없었다. 속도가 좀 올랐다고 느꼈을 때 계기판을 보니 180㎞를 가리키고 있었다. 엔진은 3456cc V형 6기통 DOHC 24밸브. 최고출력 277ps/6200rpm, 최대토크 35.3kg·m/4700rpm을 발휘한다.

특히 가변식 4륜 구동시스템을 적용하기도 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사이드미러의 눈부심 방지였다. 뒤차에서 강한 빛을 내뿜거나 터널을 통과했을 때 사이드미러가 옅은 파란색으로 변했다.


그러나 연비는 기대만큼 좋지 않았다. 공인연비가 9.1㎞/L지만 실연비는 6~7㎞/L였다.
가격은 슈프림 6550만원이고 익스큐티브는 7300만원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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