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보험사 자산운용 부문 전문성 강화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22 17:36

수정 2012.05.22 17:36

최근 그리스 등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되고 경기회복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보험사 자산운용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장기간 운용하는 상품 특성상 장기 국고채 매입을 통해 리스크를 헤지해왔다. 그런데 최근 대외환경 악화로 국고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역마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자산운용 부문의 전문성 강화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도 자산운용 규제 개선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10년 및 20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각각 3.74%, 3.83%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 10년과 20년 만기 장기 국고채 수익률이 4%대를 넘지 못하고 있지만 저축성 보험의 공시이율은 4%대 후반에서 5%대에 이른다. 국고채와 공시이율 간 금리가 1% 넘게 차이가 나고 있다.


보험사는 장기간 운용되는 상품 운용 리스크를 장기 국고채 매입을 통해 헤지하고 있는데, 금리 역마진이 지속되면 결국 금리차에 따른 손실을 보게 된다. 그러나 보험사들은 아직까지 이 같은 금리차이에 따른 손실을 보전할 만한 뚜렷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올 들어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자산운용 부문 강화에 나서고 있다. 대한생명은 올해 초 김희석 전 국민연금 운용전략실장을 자산운용본부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손석근 전 국민연금 채권운용실장과 김용현 전 칼라일코리아 대표도 스카우트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월 자산운용과 퇴직연금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자산운용부문 대표와 퇴직연금컨설팅 담당을 신설했다.


금융당국도 보험사들의 자산운용 부문 강화를 위해 규제를 개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 자산운용 부문의 경우 2003년 보험업법 전면 개정 이후 큰 변화 없이 이어져 와 새로운 재무건전성 기준인 위험기준자기자본제도(RBC) 도입 등 변화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만 산업자본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보험산업 소유구조의 특성상 대주주 부당지원 등은 엄격하게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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