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발맞춰 과거 투자자들이 영업점을 방문해 주문하던 전통적인 주식거래 방식이 2000년대 PC기반의 HTS거래 및 PDF서비스(개인휴대단말기)에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해 무선단말기를 통한 거래대금 비중은 4.90%로 2010년 1.99%보다 두 배 넘게 급증했다. 올 4월 현재는 6.92%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개인 비중이 절대적인 코스닥시장의 모바일 주식거래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모바일 거래 비중은 9.27%로 전년 3.80% 대비 세 배 가까이로 늘었다. 지난달 말에는 13.74%로 전체 코스닥시장 비중의 10%대를 넘어섰다.
반면 HTS와 영업단말기(영업점 방문 전화주문 등) 등을 이용한 주식거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HTS를 통한 거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05%포인트와 8.01%포인트 줄었고 영업단말을 이용한 거래는 3.31%포인트와 1.04%포인트 감소했다.
주식투자는 시간과 정보가 생명인 만큼 바쁜 직장인들에게 간편한 앱(Applications)이라는 응용프로그램 설치를 통해 빠른 투자정보와 주문 처리 속도를 제공하는 주식거래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증권사들도 특화된 스마트폰 서비스 개발과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주식매매 수수료 및 통신료 할인 이벤트 등을 비롯해 실시간 시황, 종목상담, 선물옵션주문, 펀드 매매, 주가연계증권(ELS) 청약 등 자산관리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출시하며 투자자들에게 대응하고 있다.
kiduk@fnnews.com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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