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영길 인천시장과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방종설 차장, 전준경 인천발전연구원 부원장, 시 고위 관계자 등이 참석해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송도국제병원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시는 회의 장소를 당초 시청 시장실에서 송도 미추홀타워로 옮기고 회의 시간을 변경하며 회의 내용을 철저하게 비밀에 부쳤다. 비공개 내부 회의였으나 장소와 시간 등이 노출돼 장소와 시간을 바꿨다.
이는 영리병원이냐, 비영리병원이냐의 송도국제병원의 성격을 놓고 주민간 찬·반 갈등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비영리병원과 영리병원 추진 주장이 팽팽히 맞섰으나 사회에 미칠 파장을 고려, 우선 비영리 병원을 중심으로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리병원 설립에 찬성하는 인천국제병원설립범시민운동본부 등은 국제병원이 경제자유구역을 발전시키고 일자리 창출 등의 경제적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인천시의 비영리국제병원 검토 의견은 진보진영의 정치논리와 국내 의료집단의 기득권유지라는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인천사람연대, 인천경실련, 보건의료노조 등은 "외국 영리병원 도입은 기업의 이윤추구를 위해 국민의 건강권을 팔아넘기는 행위라며 송도국제병원 도입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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