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시시족 잡아라"

식품업계가 본격적인 캠핑 시즌을 맞아 '캠핑과 쿠킹(Camping & Cooking)'을 즐기는 소비자(일명 '시시족') 공략에 나섰다. 캠핑장에서 '시시족'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3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캠핑장에서도 간편하게 집에서 해먹는 요리를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앞세워 캠핑 요리대회, 게릴라 샘플링, 시식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백설 다담'이다. 백설 다담은 요리를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도록 갖은 양념이 다 들어간 간편식 찌개양념 브랜드다. 쇠고기우렁 강된장, 부대찌개, 바지락 순두부, 냉이된장, 뚝배기 청국장, 얼큰 매운탕 등 총 6종을 선보였다.

황해도식 불고기 양념제품인 '백설 사리원 불고기 양념'도 미리 재워둘 필요 없이 양념만 부어 즉석에서 불고기를 즐길 수 있는 특징을 내세우며 '시시족' 공략에 본격 가세했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김태준 부사장은 "가족 단위로 캠핑장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단순히 고기만 구워 먹기보다는 간편하게 조리하면서도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워홈 역시 간단한 조리만으로 완성되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시시족'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한 수산물탕 3종(대구탕·동태탕·알탕)은 별도의 재료 없이 냄비에 부어 끓이거나 팩을 통째로 중탕하면 2~3분 안에 탕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여름철 건강보양식인 삼계탕, 육개장, 갈비탕, 도가니탕 등의 제품을 캠핑용으로 활용 가능한 파우치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아워홈은 6월부터 캠핑족을 겨냥한 캠핑 패키지를 구성해 할인판매할 예정이다.

삼양사는 '큐원 홈메이드 해물파전믹스'와 '큐원 홈메이드 밥맛의 비법 100작' 제품을 앞세워 '시시족'을 공략하고 있다. '해물파전믹스'는 해물과 야채가 함께 들어 있어 간편하게 해물파전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밥맛의 비법 100작은 신선한 야채와 갖은 양념으로 만든 비빔밥 소스로 밥에 넣고 비비기만 하면 맛있는 비빔밥을 즐길 수 있다.

샘표식품은 지난 4월 무와 물만 넣고 끓이면 매콤한 고등어 조림을 해먹을 수 있는 '조림용 고등어'를 출시했다.

캠핑장에서 손질 없이 생선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박승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