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윤석중 난카이대학 부속중고등학교 이사장 "中 조기유학, 체험해보고 결정하세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6.03 18:05

수정 2012.06.03 18:05

중국 톈진 소재 난카이대학 부속중고등학교 윤석중 이사장(앞줄 가운데)이 재학생들과 교정에서 어깨동무를 하며 흐뭇해하고 있다.
중국 톈진 소재 난카이대학 부속중고등학교 윤석중 이사장(앞줄 가운데)이 재학생들과 교정에서 어깨동무를 하며 흐뭇해하고 있다.

중국 톈진 소재 난카이대학 부속중고등학교 윤석중 이사장은 중국에서 드문 한국인 교장이면서 직접 커리큘럼을 짜는 미션스쿨의 설립자다. 윤 이사장이 설립한 난카이대학 부속중고교의 한국인 조기 졸업생들 중에는 서울대보다 전 세계 대학 순위가 높은 중국 내 베이징대·칭화대·런민대와 미국의 미주리 주립대 등 글로벌 명문대 입학생이 다수 배출됐다.

파이낸셜뉴스 자매결연 학교인 난카이대학 부속중고교는 이렇듯 중국 내 명문학교로 소문나면서 최근 중국 조기유학을 꿈꾸는 한국의 학생 및 학부모들로부터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

윤 이사장은 경기도 성남지역에서 20여년을 거주하면서 외국어 학원사업을 벌이다가 한 선교사의 제의를 받고 1997년 이 학교를 설립했다.

그는 "중국이 개방된 것은 20년 정도 됐지만 교육시장을 개방한 지는 10년이 안 됐으며 그마저 초창기에는 도피성 유학 및 저가 유학이 많았다"면서 "이런 부작용을 사업차 방문한 중국에서 직접 경험하던 중 마침 현지에 체류 중이던 선교사 한 분이 한국 유학생을 위한 제대로 된 학교를 세워보지 않겠냐고 권유했다"고 회고했다.


윤 이사장은 성남 분당의 지구촌교회에서 대학부 지도 활동을 벌이는 등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교육사업과 사회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윤 이사장은 이런 활동이 알려지면서 지난 3월에는 성남시 1일 명예시장을 맡기도 했다.

■한국인 교장·단계별 교육

윤 이사장은 1990년대 초반에는 성남지역에서 삼성 입사를 위한 영어 레벨 테스트를 관장했다. 그는 이 같은 외국어 교육사업의 노하우를 난카이대학 부속중고교에 쏟아부었다.

하지만 그에게 위기도 있었다. 1999년 환율이 급등하면서 중국 내 한국 유학시장이 40% 가까이 줄었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로 다가왔다. 윤 이사장은 "부실한 유학업체와 중국 학교 내 한국부가 정리되기 시작한 반면 수준별 단계 수업을 하는 등 학사관리가 철저한 난카이대학 부속중고교는 새롭게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윤 이사장은 "학습뿐 아니라 철저한 생활지도로 학생들은 사회성과 공동체 생활을 기르도록 신경쓰고 있다"면서 "졸업장만을 위해 학교에 학적을 두고 학원에 더 치중하는 다른 중국 조기유학생들과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난카이대학 부속중고교의 중국인 학생은 3000여명, 한국인 유학생은 70여명이다.

■단기 체험학습 운영

윤 이사장은 최근 중국 조기유학의 중요도와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국 조기유학생을 위한 학교들이 베이징, 톈진, 상하이 등 대도시에 몰리고 있다"면서 "초창기에는 저가 조기유학을 위해 중국 내 시골 등에서 조기유학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중국 조기유학생의 경우 초기에는 고등학생 위주였는데 최근에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크게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내에서도 중국어 유치원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다.

윤 이사장은 "서울대학교 졸업과 국내 주요 대기업 입사 등에서 중국어와 한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서울대의 경우 최근 인문대 등을 중심으로 중국어와 한자 능력을 졸업 인정 요건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삼성그룹도 최근 중국어 특기자에게 입사전형(SSAT) 시험점수의 5% 가산점을 주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여름 단기학습 연수생모집

한편 난카이대학 부속중고교는 올여름 2주 동안 완전 체험학습 10차 단기연수를 실시한다. 그동안 1~9차에는 3주간 체험학습을 펼쳤다. 올여름 연수대상은 초등학교 5·6학년,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등이다.
중국어 초급과정 수준별 수업 및 종합평가와 함께 자금성, 만리장성, 진황도 등 현지 문화체험도 갖는다. 연수기간은 7월 23일부터 8월 4일까지다.
구체적인 내용은 중국 난카이대학 부속중고교(www.isnanda.com/com)와 한국사무소로 문의하면 된다. (031)705-1201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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