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신생아로 장난치던 한 간호사 결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6.06 13:30

수정 2012.06.06 13:30

신생아에게 학대 수준으로 장난을 친 중국의 한 간호사가 결국 실습 정지 명령을 받았다.

5일 중국 한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저장(浙江)중의약대에서 실습 중이던 간호사 샤오시위(肖詩雨)씨는 신생아를 데리고 장난친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논란을 야기한 이유로 병원측으로부터 실습 정지를 당했다.

저장중의약대학교 간호학원에 재학중인 샤오 씨는 신생아실에서 아기의 얼굴에 돼지코를 만들어 씌우기도 하고, 위험할 정도로 목이 젖혀진 장면을 연출하여 사진을 찍기도 했다.

'샤오카오라avi'(小考拉avi)라는 아이디로 트위터에 이 사진들을 재미삼아 올렸다가 한 주부에 의해 발각, 정직명령을 받은 것이다.

그녀는 신생아의 사진과 함께 "그렇게 피곤하니? 좀 일어나 봐, 죽은 것 같아! 이젠 실습 끝나간다.
소아과 실습 별 거 없네. 아이들은 반항도 안 하고, 돼지코 붙이고도 잘 잔다"라는 등의 장난스런 글까지 남겼다.

이 트위터 글을 발견한 한 주부는 트위터를 통해 이를 널리 퍼뜨렸고, 급기야 언론에 의해 폭로됐다.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안타까움에 "저 아기 좀 어떻게 (보호)해주세요"라거나 "너무 개념 없다", "정직만으로 안 된다. 엄하게 처벌하라"는 등의 거친 반응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간호사이기 전에) 도대체 사람인가? 짐승이나 마찬가지다"라며 성토하기도 했다.

퉁지대학부속병원 혈관외과 의사는 "아기 목을 저렇게 오래 두면 사망할 수 있다"며 "의료계에 대한 신임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의 목 근육은 약하기 때문에 약한 충격에도 부러질 수 있다"며 "아주 위험한 행동"이라고 충고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샤오 씨는 "아기가 귀여워서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최근 직업의식이 부족한 중국 간호사들의 무개념 행태가 자주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작년 11월 한 간호사가 임산부에게 낙태약을 처방해 충격을 주기도 하고, 뒷돈을 안 준다고 간호사가 임산모의 항문을 꿰매버리는 일까지 발생해 중국을 충격에 몰아넣기도 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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