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의 공식 수입사 한불모터스가 주최한 '제1회 랠리 드 푸조' 행사가 지난 5일 경기도 안산 스피드웨이에서 미디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시승행사에서는 4개의 각각 다른 코스에서 푸조의 프리미엄 세단 508, 쿠페 RCZ, SUV 308 등의 성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 MCP(Mechanically Compact Piloted) 체험
MCP는 '수동변속을 기반으로 한 자동변속장치'로 푸조가 자랑하는 최고의 기술 중 하나다. 탁월한 연비로 '수동변속기보다 연비가 좋은 차'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MCP 코스에서는 308 e-HDI, 308, 508등을 타고 인스트럭터와 동승해 주행했다.

■ 슬라럼(Slalom)
장애물을 지그재그로 통과하며 차량의 핸들링과 스티어링 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슬라럼 코스에서는 푸조의 중형세단 508과 함께했다. 508은 뛰어난 핸들링 성능을 보여주며 기자단으로부터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았다.

■ 서클(Circle)
서클 코스에서는 푸조 508과 BMW 520d가 맞대결을 펼쳤다. 서클 코스는 장애물로 동그랗게 원을 만들어 그 주변을 돌며 차량의 스티어링을 확인하는 것. 푸조 508은 안정적으로 원을 돌며 주행했던 반면 BMW 520d는 원을 돌면 돌수록 오버스티어가 생겨 원이 점점 커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날 시범 운전을 선보였던 인스트럭터 김동준 씨는 이에 대해 "전륜구동방식의 푸조 508과 후륜구동의 BMW 520d가 차이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 RCZ 드라이빙 체험
RCZ는 랠리용 차량으로 나온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 뛰어난 성능을 자랑했다. 인스트럭터의 다소 과격한 드라이빙에도 부드러운 핸들링과 고속 상태에서 급가속을 해도 차가 밀리지 않는 제동력은 탁월했다. 푸조의 한 관계자는 "며칠 전부터 드라이빙 테스트와 행사 당일에도 수십 바퀴의 트랙을 돌았지만 RCZ의 내구성은 그 어떤 차량들보다도 뛰어나 보였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지금껏 푸조는 단순히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차 정도로만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이날 시승행사에 나온 차량들은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며 드라이빙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국내 시장에서 다소 저평가되어오던 푸조가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 소비자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ds0910@fnnews.com 박동신·채진근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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