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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민경한 인천지사장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6.10 00:00

수정 2012.06.08 10:23

[fn 이사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민경한 인천지사장

【 인천=한갑수 기자】 "정부가 해외에서 수입하는 곡물의 70% 이상이 제 손을 거쳐 국내로 반입됩니다. 국민 먹을거리가 제 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제는 수입뿐 아니라 지역 생산품에 대한 수출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해외에서 수입하는 곡물 반입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민경한 인천지사장(53.사진)은 누구보다도 자신의 일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매년 수입하는 곡물의 70% 이상이 그의 손을 거쳐 들어오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지사가 농산물비축창고를 가지고 가격 추이에 따라 곡물을 저장했다가 시장에 푸는 역할을 하지만 인천지사는 농산물 수입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수입 계약 체결은 주로 본사 식량관리처에서 발주하고 인천지사는 물건을 받아 통관하고 가공(정선)해 전국 수요처로 배포하는 일을 한다.

민 지사장은 인천지사가 추진하는 모든 업무를 기획.총괄하고 있다.

민 지사장은 정부 대행으로 곡물 수입만 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 지역 특산물을 해외로 수출하는 매개체 역할도 맡고 있다. 외국 수출을 위해 알아야 할 수출규제, 검역기준 등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제공해 통관 시 착오가 생기지 않도록 컨설팅하고 있다.

민 지사장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인천 지역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남동배.강화배 100t, 영흥 포도 6t 등 4억달러(약 4400억원)를 돌파했다. 인천 김치는 전략품목으로 선정해 중국에 지속적으로 수출하고 있고 강화 쌀국수는 올해 처음으로 중동지역에 수출했다.

민 지사장은 "많은 역경을 딛고 남동배와 영흥 포도를 수출하게 됐을 때 가장 기뻤다"며 "이는 인천시와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청,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공을 유관기관으로 돌렸다.

지사는 농산물을 원료로 하는 가공업체, 수출업체, 도매시장 등에 저리(4%)로 자금을 지원하고,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전자조달시스템)를 열어 인천지역 학교에 우수 급식업체를 연결해 주고 있다.

민 지사장은 부하 직원들에게 청렴과 신뢰를 갖춘 후 고객에게 최대한 서비스할 것을 강조하고 자신도 솔선수범한다.

"고객과 신뢰를 쌓으려면 청렴이 바탕이 돼야 합니다.
또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도 잊어서는 안 되죠."

인천지사는 지난해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조사한 공사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99.4점을 받아 전체 11개 지사 중 2위를 차지했다. 종합경영평가에서는 1위다.


민 지사장은 "앞으로 배와 포도를 비롯한 과실류와 인삼, 김치, 막걸리, 단무지 등 인천지역의 우수 농수산식품에 대한 수출자금 지원, 수출 물류비 지원, 바이어알선, 박람회 참가지원 등을 통해 수출활성화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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