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수명에는 상한선이 있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일본판은 지난 1997년 프랑스의 장 칼맨의 세운 역사상 최고령 기록인 122세164일이 15년 넘게 깨지지 않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인간이 이미 최대 수명에 도달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 장수노인 연구단체인 노인학연구그룹에 따르면 현재 세계 최고령자는 미국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베시 쿠퍼로 오는 8월 26일 116세가 된다. 장 칼맨의 기록에 달하려면 6년 남았다. 쿠퍼가 칼맨의 기록을 깬다면 세계 최고령 기록은 무려 21년만에 갱신되는 셈이다. 쿠퍼가 기록을 갈아치우지 못할 경우 이를 뒤이을 사람은 전 세계에 단 2명밖에 남지 않는다. 쿠퍼를 제외하고 115세를 넘는 2인 중 1명은 일본 교토에 사는 남성인데 일반적으로 남성의 평균 수명이 여성보다 짧은 것을 감안하면 그가 122세까지 살 가능성은 희박하다.
매년 전세계적으로 100세 이상의 사람 수가 7%씩 증가하고 있지만 115세 이상 인구는 늘지 않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현재 115세를 넘는 여성의 수는 단 2명으로 지난 2006년 4명, 이보다 앞선 1997년 3명보다도 적다.
인간의 수명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3개월씩 늘고 있다. WSJ는 그러나 인간의 생존이 번식의 성공 여부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150세까지 살 수 있도록 하는 유전자를 남길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 수명 연장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즉 90~100세에 달하는 사람 수는 점점 많아지지만 120세를 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WSJ는 유전자조작이라도 하지 않는한 150세는 도달하기 거의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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