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 www.kca.go.kr)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환각, 착란, 기억력장애 등 '키미테' 제품의 부작용 사례가 올해에만 13건이 접수되는 등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6월 8일까지 CISS에 접수된 키미테 관련 부작용 사례를 증상별로 살펴보면 ‘환각 및 착란’이 38.3%(13건), ‘기억력 감퇴’가 23.5%(8건), ‘어지러움’이 8.8%(3건), ‘눈동자 커짐’, ‘시야장애’, ‘수면장애’, ‘보행장애’ 등이 각각 5.9%(2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명문제약의 키미테 패치 제품은 스코폴라민(Scopolamin) 성분의 함량에 따라 어린이용과 성인용으로 구분되며 만 7세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판매가 금지돼 있다.
키미테는 현재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의약품 재분류(안)에 따라 향후 어린이용 제품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해 소비자들이 키미테를 사용하는 소비자는 반드시 사용상 주의사항을 숙지한 뒤 사용하고, 사용 중 환각, 착란, 기억력장애 등의 이상 증세가 발생하면 즉시 제품을 제거하도록 당부했다.
아울러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위해사례가 어린이?성인 구분 없이 보고됨에 따라 성인용 제품도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해 의사의 검진을 통한 철저한 복약지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건의할 계획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는 키미테가 멀미증상을 완화시키는 주 효과에 비해 눈동자 커짐, 시각장애, 기억력 손상, 환각, 착란 등의 부작용 발생 위험이 있어 전문의약품으로 취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어린이용과 성인용 제품 모두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소비자가 약국을 통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실정이다.
한편 약국에서 판매되는 멀미약 제품의 시장규모 약 78억여 원(생산액 기준) 가운데 (주)명문제약의 키미테 제품이 47억여 원 정도로 약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키미테는 지난해 345만 271매(성인용 208만 6,535매, 어린이용 136만 3,736매)가 판매됐다.
/eun3n@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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