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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1년만에 LTE 전세계 2위 사업자 '우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6.20 10:48

수정 2012.06.20 10:48

SK텔레콤이 롱텀에볼루션 상용서비스 개시 1년만에 전세계 2위 LTE 서비스로 도약했다. SK텔레콤은 향후 LTE를 통해 이용자들이 프리미엄 이동통신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0일 오전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배준동 사업총괄 주재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LTE 2.0'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고품질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생활 밀착형 LTE 연계 서비스 △기업 고객 생산성 향상 솔루션 등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달말 LTE 전국망을 완성한다.
다음달 1일부터는 LTE 서비스를 위해 주파수를 추가하는 '멀티캐리어(MC)'를 통해 더 빠른 속도로 LTE를 제공할 계획이다.

LTE 2.0은 망 구축 다음 단계로 모든 고객이 LTE를 통해 더욱 다양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고품질 LTE 서비스를 대중화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LTE 음성통화 'HD 보이스' 하반기 서비스

SK텔레콤은 올 하반기부터 LTE 음성통화(VoLTE)를 선보일 계획이며, 서비스명은 'HD 보이스'로 정했다. HD 보이스의 가장 큰 특징은 3G 음성통화에 비해 2.2배 넓어진 주파수 대역 폭에서 고음질 음성 코덱을 사용해 HD급 음질을 제공하는 것이다. 통화연결 시간도 0.3~2.5초 미만으로 3G에 비해 최소 2배 이상 빠르다. HD 보이스는 음성통화 중 영상통화로 전환하거나, 통화 중에도 사진·동영상·위치 등을 통화상대와 공유할 수 있다.

리치 커뮤니케이션 스위트(RCS; Rich Communication Suite) 상용 서비스도 올 하반기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RCS는 다양한 네트워크와 단말기에서 음성 및 영상·문자메시지(SMS)·채팅·파일공유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로 SK텔레콤은 현재 RCS 국제 표준 제정 및 상용화 추진에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SMS 등 메시지 관련 서비스를 RCS로 통합해 고객 편의를 높인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RCS는 향후 차세대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진화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RCS 서비스 완성도와 고객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세부 요금체계 마련과 함께, 금년 하반기에 RCS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임·모바일IPTV 등 다양한 생활 밀착 서비스 제공

SK텔레콤은 네트워크 게임·스포츠·모바일 인터넷TV(IPTV) 등 LTE에 적합한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본격 출시한다.

기존에는 PC에 초고속인터넷을 연결해 이용할 수 있었던 대작 네트워크 게임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 7일 '제네시스(디펫7)'을 출시했으며, 이달말에는 넥슨과 제휴해 '카트라이더 러시+'를 내놓는다. 다음달에는 네오위즈와 '블루문'을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콘텐츠와 무선인터넷 요금을 결합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LTE 네트워크 게임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야구 시청도 SK텔레콤 LTE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SK텔레콤은 원하는 경기 장면을 놓치지 않고 바로 볼 수 있는 'T 베이스볼' 서비스를 오는 7월 선보일 계획이다. 모든 LTE 고객은 별도의 정보이용료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이 홈런, 득점 찬스 등 경기 상황을 미리 설정하면 경기 중 해당 장면이 나왔을 때 LTE에 접속해 경기를 볼 수 있다. 장시간이 걸리는 야구경기에서 무선인터넷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모바일 최고 수준인 모바일 IPTV인 '모바일 B TV'도 다음달에 선보인다. 모바일 B TV는 지상파채널·종합편성채널·스포츠채널 등 40여개 채널로 구성된다. 모바일 B TV와 무선인터넷 용량을 묶은 특화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과의 Open Collaboration(개방형 협력)을 기반으로 LTE 서비스 혁신과 영역 확대를 지속 추진해, 고객의 모든 생활 영역에서 SK텔레콤 LTE 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생활가치 혁신'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TE 특화 기업 솔루션 강화

SK텔레콤은 빠른 LTE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LTE에 특화된 기업용 솔루션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현재 실시간 공정·품질 관리 솔루션(고화질 영상 및 대용량 설계도면 공유), 의료 영상 디지털 솔루션(3차원 X레이 및 MRI 등 활용), 스마트 러닝을 통한 실시간 동영상 강의 등 스마트 워크 환경 구축을 통해 기업 고객의 비용 절감 및 업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빅데이터 대응이 가능한 LTE 기반 지능형 솔루션 'T 클라우드 비즈'도 서비스 중인데, 보안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달에는 T 클라우드 비즈 통합관졔센터를 오픈할 계획이다.

■차세대 LTE 서비스 제공 주력

SK텔레콤은 이달말부터 인구 기준 99%에 LTE를 제공한다. 이는 3G 수준의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것이며, 앞으로는 LTE-어드밴스트 등 차세대 LTE 네트워크로의 진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단순히 전국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무선인터넷 사용 밀집지역·건물 내부·지하 등 모든 실생활 공간에서 고객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통화품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SK텔레콤의 LTE 기지국 기술인 '페타(PETA) 솔루션'을 통해 가능한 것인데 향후 하루 1페타바이트(PB) 시대에 최고 수준의 LTE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SK텔레콤은 또 다음달부터 '제2 LTE 고속도로'인 MC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 800㎒, 1.8㎓ 2가지 주파수로 총 40㎒ 대역에서 LTE를 제공해 더욱 안정적이고 빠르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서비스는 서울 강남역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서울 전 지역 및 6대 광역시로 확대 제공하고, 내년 초까지 전국 23개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올 4·4분기에는 LTE 망과 무선랜(Wi-Fi) 망을 묶어서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네트워크'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네트워크는 기존 LTE 망에 비해 약 70% 더 빠른 속도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서로 다른 주파수를 하나로 묶어 속도를 높이는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도 내년 하반기에 상용화한다.

SK텔레콤은 차세대 LTE 네트워크 진화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LTE 주파수 추가 확보를 추진한다.

■서비스 1년만에 전세계 2위 LTE 사업자 도약

SK텔레콤은 LTE 상용 서비스 1년만에 가입자 340만명으로 미국 버라이즌에 이은 전세계 2위 LTE로 도약했다. 올해말에는 가입자수가 700만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입자들이 LTE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요금제(청소년·어르신·커플)와 패키지 요금상품(서비스·콘텐츠를 결합해 저렴하게 이용)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T 프리미엄'은 지난 4월 서비스 개시 이후 3개월만에 이용고객 90만명, 콘텐츠 다운로드 550만건을 넘어섰다.


한편 SK텔레콤 LTE 고객의 월 평균 무선인터넷 사용량은 1.7GB 수준으로 3G 고객(1GB)보다 더 많은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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