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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접전’ 고양, 인천 꺾고 FA컵 8강 진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6.20 23:23

수정 2012.06.20 23:23



인천이 내셔널리그의 유일한 자존심 고양의 두 번째 희생양이 됐다.

고양은 20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2 하나은행 FA컵’ 16강 인천과의 경기에서 연장까지 2-2로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앞서 지난달 23일 부산에 1-0으로 승리를 거두며 내셔널리그 팀들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16강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고양은 이날도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가며 K리그 팀들의 자존심을 짓밟았다.

경기는 인천이 앞서가는 골을 터뜨리면 고양이 곧바로 이를 만회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인천은 설기현, 김남일 등을 경기에 투입시키지 않는 다소 느긋한 상황 속에서도 선취골을 성공시키며 경기 분위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인천은 전반 12분 박준태의 크로스를 상대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재웅이 연결 받아 오른발 슈팅을 통해 그대로 고양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그러나 고양 역시 전반 31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상우의 크로스를 하정헌이 혼전 속에서 인천 골망으로 밀어넣는데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승부가 1-1 균형을 이뤘으나 전반 내내 경기는 인천의 페이스대로 흘러갔다.
이보를 중심으로 공세를 몰아치던 인천은 결국 전반 44분 다시 한 골을 추가하며 기어이 전반을 앞선 상황에서 기분 좋게 마무리 지었다. 이번에도 선제골을 터뜨렸던 김재웅이 전준형으로부터 이어받은 크로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후반 들어 다시 한 번 고양의 반격이 펼쳐졌다. 후반 6분 만에 이상우의 날카로운 슈팅을 통해 인천의 간담을 서늘케 한 고양은 지속적인 공격을 펼쳐나갔고, 후반 27분 이상우의 크로스가 골키퍼 권정혁에 의해 차단되는 듯 했지만 정다슬이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왼발을 통해 이를 우겨넣는데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친 끝에 2-2로 후반을 마쳤으며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로 8강행 주인공을 가려냈다.
고양은 3번째 키커까지 잇달아 골을 성공시키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음에도 4,5번째 키커인 박성진, 이재원이 잇달아 슛을 놓치며 피말리는 승부를 펼쳐야 했다. 그러나 인천 6번째 키커 최종환의 슛이 골대를 벗어난 반면 고양의 김효준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기나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편 같은 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전남과의 ‘호남더비’에서는 전반 43분 이동국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전북이 1-0으로 승리하며 8강행을 결정지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yuksamo@starnnews.com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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