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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2주년] 건설,디자인이 생명이다/용산 국제업무지구,서울 스카이라인 바꾼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6.21 16:03

수정 2012.06.21 16:03

[창간 12주년] 건설,디자인이 생명이다/용산 국제업무지구,서울 스카이라인 바꾼다

지난 5월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도심 개발 프로젝트인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초고층 빌딩 '스카이라인'(조감도)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한강변을 따라 서울의 스카이라인이 새롭게 탄생한다. 8개월 동안 국내외 설계사들과 협업을 통해 완성된 용산국제업무지구 초고층빌딩 디자인에 따르면 용산에는 620m 높이의 111층짜리 랜드마크빌딩 '트리플 원'을 중심으로 23개의 초고층빌딩이 각기 개성을 뽐내며 자리 잡게 된다. 건물은 하나하나 작품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세계에서 두 번째 높은 랜드마크

용산국제업무지구의 23개 초고층빌딩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단연 '트리플 원'이다. 이 빌딩은 높이 111층, 620m로 국내 최고 빌딩이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이다.
트리플 원은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구조적인 안정성을 확보하도록 원추형으로 설계됐다. 대각선으로 잘려진 절단면 형태의 타워 상층부 첨탑은 정남향으로 서울 어디에서나 위치와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 역할을 하게 된다. 예부터 남향을 중시하는 전통과 대한민국의 선진국 진입을 세련되게 표현하는 서울의 상징물이 될 전망이다. 돌출된 형태로 매달려 있는 2개의 돌출 전망대는 각각 다른 풍경과 함께 낭떠러지에 매달려 있는 듯한 이색적 체험을 제공한다. 또 103~111층에 위치한 전망대와 옥상공원, 레스토랑, 명상의 공간에서는 서울 전역은 물론 인천 앞바다까지 바라볼 수 있다.

업무시설의 핵심이 될 하모니타워(47층.243m)는 연등을 형상화한 독특한 외관으로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으며, 블레이드타워(56층.293m)는 프랑스 최고의 보석인 블루다이아몬드를 형상화해 빛과 그림자, 투명함과 불투명함이 대조를 이루는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다이아고널타워(64층.362m)는 구조체계와 외벽의 기하학적 형태가 대각선으로 반복 변화해 용산의 스카이라인에 대응하는 인상적인 실루엣을 연출했다.

■조망권 강조, 주거빌딩과 호텔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두 번째 높이로, 업무와 주거 특성이 결합된 VVIP를 위한 부티크 오피스텔은 88층(437m), 77층(378m) 2개동이 들어선다. 지상부는 최고급 오피스텔 2000실과 입주민을 위한 스카이라운지, 비즈니스센터, 피트니스, 수영장 등으로 구성되며 지하 1~2층은 다른 블록과 통합 운영되는 쇼핑몰이 들어선다. 빌딩은 중앙 코어를 중심으로 공중에 떠있는 듯한 이색적인 외관 및 실내공간을 창출하며 건물 매스와 외피가 어우러져 한층 더 강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디자인 콘셉트는 전통 한국 건축미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건물 외피의 전체 형상과 타워 기단부의 돌출형 캐노피를 처마 형태로 형상화했으며 벽면은 겹겹이 쌓아 올려진 대나무 마디, 혹은 신화 속 영물인 용의 비늘을 연상케 했다. 사선으로 마디를 이루는 상층부에서는 드라마틱한 천장을 통해 다른 곳에서 경험할 수 없는 완벽한 조망권을 제공한다.

리테일 밸리와 철도데크공원 사이에 위치한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더 클라우드'는 2개동으로, 각 61층(268m)과 57층(243m)에 연면적 26만7281㎡ 규모로 조성된다. 두 건물의 32층부터 7개 층에 걸쳐 위치한 구름형태의 구조가 더 클라우드를 차별화하는 가장 특징적인 요소다. 구름 부분에는 커뮤니티 시설인 스카이빌리지가 들어서 다양한 주거시설과 함께 7500㎡의 편의시설들이 위치한다. 구름의 상부는 공용 및 개별 외부공간과 테라스정원, 야외수영장, 전망대, 산책 공간 등이 도입된다.

■모든 건물 지하로 연결

지하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6배 규모의 대형 쇼핑몰로 탈바꿈한다. 모든 건물을 지하로 연결한 하나의 쇼핑몰로 시티센터, 럭셔리존, 이스트애비뉴존, 웨스트애비뉴존, 리버사이드 존 등 5개 존으로 구성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정중앙에 위치한 리테일 밸리 쇼핑몰은 랜드마크 타워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오픈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지하 3층에서 지상 7층까지 다양한 높이를 가진 쇼핑몰로 약 30만4000㎡ 규모로 조성된다. 리테일 밸리는 그랜드캐니언을 형상화한 용산국제업무지구 마스터플랜의 핵심 개념으로, 단지 전체를 관통하며 각각의 블록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폭 30~50m, 지하 3층 깊이의 오픈스페이스를 의미한다.
이 오픈스페이스는 각종 이벤트와 교류가 이뤄지는 광장들이 연속적으로 연결돼 단지 전체에 생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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