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BMS제약은 만성B형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르)가 라미부딘 내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2차 병용 치료시에 제픽스(성분명 라미부딘) 병용군보다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22일 밝혔다.
BMS은 라미부딘에 내성을 보인 16세이상 만성 B형간염 환자군에서 각각 △엔테카비르(1mg)와 아데포비어(10mg) △라미부딘(100mg)과 아데포비어(10mg)을 96주간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연구한 DEFINE Study의 결과를 최근 대한간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처음 발표했다. DEFINE Study는 부산대학교병원 허정 교수를 필두로 한국, 홍콩, 대만, 인도 등 77개의 연구기관과 BMS본사가 공동으로 진행한 글로벌 임상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11월 보스톤에서 열리는 미국 간학회(AASLD)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엔테카비르와 아데포비어 병용군에서 48주차에는 25.4%, 라미부딘과 아데포비어 병용군에서 19.7%를 나타냈지만, 96주차에는 엔테카비르와 아데포비어 병용군에서 43.5%의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나타냈다. 이는 라미부딘과 아데포비어 28.5%(96주차)에 비해 높은 수치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부산대학교병원 허정 교수는 "이번 DEFINE Study는 효과적인 병용요법에 대한 객관적이고 입증된 임상결과를 제공해 국내 의료진 및 환자들에게 만성 B형간염 치료에 대한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또한 국내를 넘어서 중국,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병용요법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연구의 책임 연구자인 연세대학교 강남 세브란스 병원의 이관식 교수는 현재 병용요법에는 환자들이 처방 받는 한가지 약제만 의료보험을 적용 받는 국내 보험급여 현실에 대해서도 의견을 토로하며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B형간염 환자들이 경제적인 부담에서 벗어나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보험급여 확대가 서둘러 이루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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