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소비자연대가 지난 18일 발표한 ‘K-컨슈머리포트 제 2012-5호’를 통해 어떤 유형의 젖병이 있으며 소재는 어떤 것이 쓰이는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젖병의 유형
젖병은 유형별로 형태가 단순한 일반젖병, 목의 각도에 맞춰 구부러진 젖병, 넓은 젖병, 일회용 젖병, 자연흐름 젖병, 배앓이 방지기능을 보유한 젖병, 온도 센서가 부착된 젖병 자체 살균 젖병이 있다.
‘일반 젖병’은 젖병 몸통 양쪽이 직선형이거나 상당히 굽은 유선형 형태가 있다. 아기들이 잡기 쉬운 형태로 설계돼 그립감이 좋은 편이며 제공된 일반 젖병과 함께 대부분의 유축기와 젖병 워머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우유를 다른 병에 옮겨 담을 필요가 없는 장점이 있다.
‘목의 각도에 맞춰 구부러진 젖병’은 아기가 편안한 자세로 쉽게 젖병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특징. 일부 병의 하단에 통풍구가 있는 경우에는 젖병 안이 일정한 압력을 유지하게 돼 아기가 우유를 빨아 마실 때 공기를 함께 마시는 것을 막아 배앓이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장점이 있다. 다만 구부러져 있기 때문에 우유를 넣을 때 병을 옆으로 잡고 있거나 특별한 깔때기를 사용해야 하는 것은 단점이다.
‘넓은 젖병’은 일반 젖병과 비교했을 때 젖병의 길이가 약간 짧으면서 젖병의 폭은 넓으며 넓은 젖꼭지를 사용해 좁은 젖꼭지에 비해 유두혼동이 적어 직접 수유와 젖병 수유 사이에서 변경을 시도하는 엄마들에게 좋지만 일반 젖병에 비해 가격이 다소 비싼 단점이 있다.
‘일회용 젖병’은 일회용 고무 팩 또는 실리콘 팩이 단단한 외부 홀더 안쪽에 고정돼 젖꼭지와 맞물려 있는 것이 특징으로 수축이 가능한 일회용 팩을 사용하기 때문에 아기가 우유를 마시더라도 젖병 안이 일정한 압력으로 유지돼 배앓이 방지에 효과적이다.
또한 실리콘 재질은 여러 번 사용이 가능하지만 일회용 멸균 비닐을 사용하는 일회용 젖병은 사용하고 난 일회용 팩은 버리고 젖꼭지만 세척하면 되므로 야외활동 등 젖병세척이 어려운 경우에 편리하다. 하지만 일회용 팩을 지속적으로 구입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자연흐름(natural flow) 젖병’은 병의 중심에 삽입돼 있는 깔대기와 비슷한 모양의 2중 빨대 장치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젖병 안의 압력을 일정히 유지시켜 아기가 우유를 마실 때 공기를 함께 마시지 않아 배앓이 방지에 효과적이다.
다만 다른 배앓이 방지 기능을 보유한 젖병과 비교했을 때 자연흐름 젖병은 세척이 용이하지 않으며 배앓이 기능 방지장치를 세척하기 위해서는 젖병 구입 시 제공되는 작은 털브러시가 필요한데, 사용 중 분실하거나 파손될 경우 추가로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
‘온도 센서가 부착된 젖병’은 내장 온도 센서를 가지고 있어 우유가 너무 뜨거우면 색상을 변경해 알려준다. 아기가 뜨거운 우유에 민감할 경우 사용하면 좋다. ‘자체 살균 젖병’은 살균을 위한 추가 장비가 필요하지 않고 병 안에 물을 붓고 3분 동안 전자레인지에 돌려주면 된다.
◇ 재질에 따라 플라스틱, 실리콘, 유리로 나뉘어
젖병의 소재는 크게 플라스틱과 실리콘, 유리로 나뉜다. 플라스틱은 다시 폴리카보네이트,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테르설폰, 폴리페닐설폰, 트라이탄, 폴리아미드로로 나뉜다.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은 젖병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소재로 가격이 저렴하고 충격이 강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재질의 젖병을 오랜 시간 고온 소독을 하거나 사용 중 젖병 내부에 흠집이 날 경우 비스페놀A가 용출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젖병 내부에는 흠집이 나지 않게 조의하고 매우 뜨거운 물에 열탕 소독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젖병 사용기한도 최대 6개월 정도로 자주 교체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폴리프로필렌’(PP)는 끓는 물에 넣어도 병 모양이 변형되거나 비스페놀A가 용출되지 않아 소독이 가능하며 안전한 소재다. 반면 흠집이 나기 쉬운 재질로 세척 시 부드러운 스펀지 솔 또는 실리콘 젖병 전용 솔을 사용해야 하며 사용기한이 짧은 단점이 있다.
‘폴리에테르설폰’(PES)는 미국 PDA의 승인을 받은 인체에 가장 안전한 소재로 내열성이 우수해 고온에서 열탕 소독을 하기에 좋고 충격에도 강하나 반투명한 갈색을 띠어 세척 후 남아있는 침전물 등을 확인하기 불편하다.
폴리페닐설폰(PPSU)는 항공기의 부품과 의료기기 등을 만들 때 사용되는 소재로 내열성, 내구성, 내화학성, 내충격성이 우수해 최고급 플라스틱 신소재로 불린다. 미국 FDA와 NSF의 승인을 받은 안전한 소재로 열에 강해 열탕 소독 시 변형이나 변색이 없고 가벼운 편이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다.
‘트라이탄’ 역시 미국에서 개발한 신소재로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하고 내열서잉 우수하다. 다양한 컬러로 제작이 가능해 디자인을 중ㅇ시하는 젊은 엄마들이 선호하지만 가격이 비싼 단점이 있다.
‘폴리아미드로’(PA)는 폴리에테르설폰(PES) 소재의 단점인 불투명성을 어느 정도 개선한 신소재로 매우 가벼우며 내구성, 내마모성이 우수하다. 소각하면 아황산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 환경 친화적인 제품이다. 하지만 내열성이 약해 열탕 소독이 어려우며 가격이 비싸다.
플라스틱 이외에도 ‘실리콘’과 ‘유리’도 젖병의 소재로 쓰인다. ‘실리콘’은 젖병의 겉면은 플라스틱 소재를 쓰고 안쪽을 실리콘 재질로 사용하는데 비스페놀A가 검출되지 않는 안전한 소재인 반면에 무겁고 변색이나 먼지 등으로 때가 쉽게 타는 경향이 있다. 다른 재질에 비해 가격이 비싸며 교체 시기는 관리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6개월~1년 정도다.
‘유리’는 열에 강하고 환경호르몬이 방출되지 않는 강화유리가 젖병에 쓰이는데 유리 젖병의 경우 다른 소재보다 흠집이 생길 염려도 적고 고온에서 안심하고 소독할 수 있어 위생적이다. 하지만 심한 충격을 받으면 깨질 수도 있고 아기가 혼자서 잡고 사용하기에는 무거워 반드시 엄마가 잡고 수유해야 한다. 유리 젖병을 사용할 때에는 늘 금이 가거나 깨진 곳이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sw.kang@ibabynews.com 베이비뉴스 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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