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인천판 4대강 사업'에 비견되며 논란을 빚어온 송도국제도시 내 워터프런트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최종 결정했다.
인천시는 해양도시이지만 제대로 된 해양시설이 한 곳도 없어 송도 워터프런트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송도국제도시에 호수와 수로를 연결, 수변공간에 해양.레저 관광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올 연말부터 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인천시는 이 사업을 통해 송도국제도시 북측수로 10.2㎞와 남측수로 6.2㎞, 6.8공구 호수 0.73㎢, 조류대체 서식지 2.98㎢ 등을 조성하게 된다. 1단계로 오는 2014년까지 송도 6.8공구 연결수로 개착 및 북측수로 일부 준설, 북수문 1개와 6.8공구 가수문 1개 설치, 6.8공구 인공해수욕장 조성 등 사업을 벌인다. 이어 2.3단계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송도 11공구 연결수로 개착과 남측수로 준설, 갑문 1개 및 남수문 2개, 북수문 1개를 각각 설치한다.
이 사업에는 1조84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인천시가 3120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7725억원은 민자 유치를 통해 충당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재정난에도 불구, 대규모 재원이 들어가는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사업을 추진해 재정난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인천시의회 산업위원회는 이 같은 이유로 워터프런트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 및 개발계획 수립용역비 등 32억원을 전액 삭감한 바 있다. 인천시는 예산결산위원회 위원들을 설득해 용역비의 일부인 18억원을 다시 살려냈다.
인천시는 공공부문 투입비용을 추가적인 재원 투자 없이 수익부지 개발과 운영수익으로 자체 조달해 시가 겪고 있는 재정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1단계 사업 소요예산 870억원을 6.8공구 시설비에 이미 반영된 440억원과 선 재정투입비 430억원으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는 또 2.3단계 사업비 2250억원은 4.5공구 유수지 매각과 마켓플레이스 분양 및 임대를 통해 마련키로 했다.
인천시는 2.3단계에서 잉여금 479억원이 발생해 1단계 과정에서 선투입한 430억원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시는 송도 6.8공구 호수, 북측유수지 수질 악화를 막고 새롭게 조성되는 각종 호수.수로에 중복 투자되는 손실 비용을 막기 위해 워터프런트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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