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엔화약세 기조 우리 수출경쟁력 약화 우려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6.28 14:22

수정 2012.06.28 14:22

올해 초 70엔대에서 강세를 보이던 엔·달러 환율이 2월말 이후 일본 정부의 추가 양적완화 실시 등의 영향으로 약세로 전환되면서 우리나라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금융연구원측에 따르면 올해 2월 이후 무역수지 악화와 엔화수요 약화 등의 영향으로 약세로 전환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엔화약세는 일본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여 우리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연구원 측은 밝혔다.

최근 들어 엔화환율과 우리나라 수출 간 상관관계는 과거보다는 약화됐지만 원화절상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엔화가 추세적 약세기조를 보인다면 일부 산업을 중심으로 타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엔화약세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세계시장에서 한·일 간 경쟁관계 및 제품 차별화 정도, 한국의 대 일본 경쟁력 격차 크기에 달려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산업별로는 자동차분야의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며 전기전자, 기계류 등도 부분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연구원 측은 덧붙였다.


다만 철강, 화학, 조선 등은 양국의 높은 수출비중에도 불구하고 그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최근의 엔화약세가 추세적인 기조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태이나 일시적으로 엔화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필요가 있다.


연구원 측은 "엔화약세 기조에 대비해 대일 수입 의존도를 축소하고 일본산 제품과 경쟁하고 있는 수출상품들의 경쟁력 제고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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