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는 1일부터 4일까지 대구 EXCO에서 '휴먼프론티어 사이언스 프로그램(Human Frontier Science Program, HFSP)'의 수상자 및 국내 초청과학자 등 250여명의 저명·신진 과학자가 참석한 가운데 'HFSP 2012 수상자 총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비공개 연례회의인 HFSP 수상자 총회는 2001년 이탈리아에서 최초로 개최된 후,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G7 국가 중심으로 개최되어 왔다.
교과부는 생명과학분야 해외우수 연구자들과 국내 연구자들과의 네트워킹 지원 및 우리나라의 생명과학 위상을 알리기 위해 HFSP 수상자 총회를 유치했고, 특히 한국 뇌연구원 등 생명과학분야의 연구와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대구를 개최지로 선택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문길주 KIST 원장은 '사회변화와 과학기술의 대응'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통해 시대 변화에 따른 과학기술의 역할을 조명하고, 미래사회의 도전에 대한 과학기술의 대응 방향에 대하여 강연할 예정이다. 또한 총회 폐막 후 7월5일 HFSP 수상자 80여명이 서울로 이동하여 KIST 연구자들과 최근 연구성과 및 동향을 상호 교류하기 위한 특별 포스터 세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또한 대구 엑스코에서 교과부 장관을 비롯해 HFSP 의장·사무총장, HFSP 이사인 서유헌 교수, 김영준 교수 및 HFSP 2012 나까소네상 수상자 등이 좌담회를 갖고 '생명과학과 미래'를 주제로 현대사회의 병폐(게임중독, 학교폭력, 자살 등) 해결에 있어 뇌과학 활용방안, 미래 사회를 대비할 수 있는 프런티어 사이언스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부는 "이번 행사가 국내 과학자들의 국제공동연구 참여 및 국제적 네트워크 구축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2014년 개원 예정인 한국뇌연구원을 국내외에 널리 홍보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생명공학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FSP는 생명과학분야 기초연구의 국제적 지원의 필요성을 바탕으로 1987년 베니스 G7정상회담에서 당시 일본 나까소네 총리의 제안으로 1989년 G7 중심의 회원국으로 출범하였으며,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 14개국이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HFSP는 생명과학(뇌과학·인체기능)을 비롯하여 수학, 화학, 물리 등 다학제?다대륙간 기초연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전 세계에 걸쳐 우수한 연구역량을 가진 다양한 분야의 젊은 과학자들에게 연구비와 펠로우십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60여개국 약 5,500여명의 과학자들을 지원했다. 특히 이중 18명이 노벨상을 수상함으로써 일명 '노벨상 펀드'로도 불리고 있으며, 특히 2009년도에는 의학 및 화학분야 노벨상 수상자 6명중 3명이 HFSP 수상자일 정도로 뛰어난 연구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1년에 3명의 펠로우십 수상자를 시작으로 금년 수상자 4명을 포함 총 43명의 과학자가 HFSP 연구비 및 펠로우십을 수상하였다. 한편, HFSP 과학자문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김영준 연세대학교 교수가 차기 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등 HFSP 내에서 국내 과학계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