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과학수사 ‘체취증거견’ 활용, 납치사건 용의자 발견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9.18 08:27

수정 2012.09.18 08:27

경찰이 사람의 체취를 맡도록 전문적으로 훈련시킨 경찰견을 활용해 부녀자 납치사건 용의자의 시신을 찾아냈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지난 7일 새벽 경북 영덕군 영덕읍 A노래연습장에서 용의자가 피해자를 차량으로 납치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체취증거견(犬)' 6마리를 투입, 지난 15일 영덕군 삼읍리 인근 야산에서 용의자 시신을 발견했다.

수색에 동원된 체취증거견은 경찰청이 지난해부터 선진 수사기법 개발을 위해 훈련한 개들로서 고도로 발달한 후각을 이용해 사건 현장에서 각종 체취 증거를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지에서는 이미 체취증거팀을 구성, 범인 추적에서 검거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에서는 체취 보관과 선별 방법이 적절하면 유죄의 증거로 인정할 수 있다는 최고재판소(대법원) 판례가 나오기도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은 체취증거견이 고도로 발달된 후각을 활용해 사건현장 초기에 놓칠 수 있는 각종 냄새증거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법정 증거로 채택되게 함으로서 과학수사의 선진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훈련이 끝난 체취증거견 6마리와 마약탐지견 2마리, 전문요원(핸들러) 8명을 서울, 부산, 인천 등 7개 지방경찰청에 배치할 계획이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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