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아르바이트생 공포의 순간 1위는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9.19 08:22

수정 2012.09.19 08:22

아르바이트생 5명 중 3명은 근무 도중 심각한 신변의 위협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이 최근 알바생 4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설문조사 결과 알바생의 60.3%가 '근무 도중 신변 위협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신변 위협에 대한 노출은 여성 알바생(57.5%)보다 남성 알바생(63.7%)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알바생들이 가장 빈번하게 노출되는 위협(*복수 응답)은 '폭언 및 욕설(32.5%, 응답률)'로 알바생 3명 중 한 명 꼴로 폭언이나 욕설을 경험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협박 및 위협(15.3%)'이 차지했다. '전화번호, 신용정보 등 개인정보 노출(12.7%)'이나 '사생활 침해와 노출(9.6%)'도 신변 상의 위협으로 느껴진다는 응답이 적지 않았다. 직접 신체로 가해지는 위협을 경험한 알바생의 비중도 적지 않았다.
즉 알바생의 9.8%가 '폭행 등 물리적 폭력'에 노출된 적이 있다고 답하는가 하면, '교통사고, 화상 등 사고위험(9.8%)', '강도 상해 등 범죄행위(8.7%)' 등의 응답도 잇따랐다.

성별에 따라 노출되는 위협의 비중은 조금씩 다르게 나타났다. 남, 녀 모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신변위협은 '폭언 및 욕설(남 32.8%, 여 32.3%)'로 나타났으나 2위부터는 순위를 달리했다.

즉 남자 알바생은 '협박 및 위협(22.1%)'이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폭행 등 물리적 폭력(16.7%)', '강도 상해 등 범죄행위(13.7%)', '사고위험(11.8%)'의 신변 위협에 주로 노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자 알바생들은 '개인정보 노출(13.8%)', '사생활 침해(13.0%)', '협박 및 위협(9.8%)' 등 심리적인 위협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었다. 특히 '성추행(9.1%)'이나 '스토킹(3.5%)'은 남자 알바생보다 약 3배 가량 노출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알바생들이 노출되는 신변 위협의 가해자(*복수 응답)는 주로 '손님(40.8%, 응답률)'이었다. 이어 '사장님'이 16.8%로 2위를 차지했으며, '상사(8.3%)', '알바 동료(7.4%)'의 순으로 나타났다.

위협이 닥쳤을 때 알바생들은 주로 '자리를 피하는 등 임기응변으로 위기를 모면(24.5%)'하고 있었으며, '그냥 참았다(21.4%)', '일을 그만뒀다(13.0%)' 등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사나 사장님께 도움을 요청했다(12.6%)', 'CCTV 등 보호장치의 도움을 얻었다(7.1%)', '항의하고 시정을 요구했다(7.1%)', '경찰에 신고했다(5.8%)' 등의 적극적인 대응은 상대적으로 응답 비중이 낮았다.

알바생의 77.3%는 '알바 도중 공포를 느낀 순간이 있다'고 고백했다.
알바생이 가장 공포를 느끼는 순간으로는 '술 취한 손님이 행패 부릴 때(24.3%)'와 '늦은 밤 또는 이른 새벽 출퇴근길(23.2%)'이 근소한 차이로 1, 2위를 다퉜다. 3위는 '새벽, 심야에 혼자 근무할 때(20.6%)'가 차지했다.
그 외 '흘끔거리며 매장 안을 어슬렁거리는 손님과 둘이 있을 때(12.7%)', '손님, 사장님 등이 나의 사생활을 알고 있다고 느낄 때(8.2%)', '손님이나 사장님이 야릇한 시선으로 본다고 느낄 때(4.8%)', '배달시간 때문에 사고를 무릅쓰고 과속 운전할 때(3.1%)'도 알바생들은 공포를 느낀다고 답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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