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결과 알바생의 60.3%가 '근무 도중 신변 위협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신변 위협에 대한 노출은 여성 알바생(57.5%)보다 남성 알바생(63.7%)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알바생들이 가장 빈번하게 노출되는 위협(*복수 응답)은 '폭언 및 욕설(32.5%, 응답률)'로 알바생 3명 중 한 명 꼴로 폭언이나 욕설을 경험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협박 및 위협(15.3%)'이 차지했다. '전화번호, 신용정보 등 개인정보 노출(12.7%)'이나 '사생활 침해와 노출(9.6%)'도 신변 상의 위협으로 느껴진다는 응답이 적지 않았다. 직접 신체로 가해지는 위협을 경험한 알바생의 비중도 적지 않았다. 즉 알바생의 9.8%가 '폭행 등 물리적 폭력'에 노출된 적이 있다고 답하는가 하면, '교통사고, 화상 등 사고위험(9.8%)', '강도 상해 등 범죄행위(8.7%)' 등의 응답도 잇따랐다.
성별에 따라 노출되는 위협의 비중은 조금씩 다르게 나타났다. 남, 녀 모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신변위협은 '폭언 및 욕설(남 32.8%, 여 32.3%)'로 나타났으나 2위부터는 순위를 달리했다.
즉 남자 알바생은 '협박 및 위협(22.1%)'이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폭행 등 물리적 폭력(16.7%)', '강도 상해 등 범죄행위(13.7%)', '사고위험(11.8%)'의 신변 위협에 주로 노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자 알바생들은 '개인정보 노출(13.8%)', '사생활 침해(13.0%)', '협박 및 위협(9.8%)' 등 심리적인 위협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었다. 특히 '성추행(9.1%)'이나 '스토킹(3.5%)'은 남자 알바생보다 약 3배 가량 노출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알바생들이 노출되는 신변 위협의 가해자(*복수 응답)는 주로 '손님(40.8%, 응답률)'이었다. 이어 '사장님'이 16.8%로 2위를 차지했으며, '상사(8.3%)', '알바 동료(7.4%)'의 순으로 나타났다.
위협이 닥쳤을 때 알바생들은 주로 '자리를 피하는 등 임기응변으로 위기를 모면(24.5%)'하고 있었으며, '그냥 참았다(21.4%)', '일을 그만뒀다(13.0%)' 등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사나 사장님께 도움을 요청했다(12.6%)', 'CCTV 등 보호장치의 도움을 얻었다(7.1%)', '항의하고 시정을 요구했다(7.1%)', '경찰에 신고했다(5.8%)' 등의 적극적인 대응은 상대적으로 응답 비중이 낮았다.
알바생의 77.3%는 '알바 도중 공포를 느낀 순간이 있다'고 고백했다. 알바생이 가장 공포를 느끼는 순간으로는 '술 취한 손님이 행패 부릴 때(24.3%)'와 '늦은 밤 또는 이른 새벽 출퇴근길(23.2%)'이 근소한 차이로 1, 2위를 다퉜다. 3위는 '새벽, 심야에 혼자 근무할 때(20.6%)'가 차지했다. 그 외 '흘끔거리며 매장 안을 어슬렁거리는 손님과 둘이 있을 때(12.7%)', '손님, 사장님 등이 나의 사생활을 알고 있다고 느낄 때(8.2%)', '손님이나 사장님이 야릇한 시선으로 본다고 느낄 때(4.8%)', '배달시간 때문에 사고를 무릅쓰고 과속 운전할 때(3.1%)'도 알바생들은 공포를 느낀다고 답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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