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기도 전곡선사박물관 ‘빙하시대사람들’ 열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9.20 10:06

수정 2012.09.20 10:06

경기도는 오는 24일부터 내년 3월10일까지 6개월여 간 전곡선사박물관 특별기획전 '빙하시대 사람들'을 개최한다.
경기도는 오는 24일부터 내년 3월10일까지 6개월여 간 전곡선사박물관 특별기획전 '빙하시대 사람들'을 개최한다.

【 수원=한갑수 기자】빙하시대를 살았던 인류와 동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경기도는 오는 24일부터 내년 3월10일까지 6개월여 간 전곡선사박물관 특별기획전 '빙하시대 사람들(사진)'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혹독한 추위가 지구를 뒤덮었던 빙하시대의 인류와 동물들, 현재도 혹독한 추위와 싸우는 인간의 도전기를 담은 이야기이다.

관람객들은 얼음 동굴입구를 통해 빙하시대로 이동하게 된다. 이곳에서 빙하시대는 지구의 역사에 있어서 어떤 시대이고, 왜 생기게 되는지, 빙하시대의 환경은 어떠했는지에 대해 영상물과 설명을 통해 배경과 환경을 이해하게 된다.

기획전시실에는 하나의 커다란 빙원의 모습으로 꾸며져 그 속에 기증 화석을 재구성한 빙하시대의 대형 동물들과 얼음 속에 갇힌 꼬마 맘모스 '디마'를 만나게 된다.


또 성장한 매머드, 털 코뿔소, 들소의 진품 화석들은 새로운 형태로 재구성돼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이 밖에 동굴곰과 원시말 등의 새로운 동물 골격도 추가돼 하나의 거대한 무리로 연출된 빙하시대 동물들의 골격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동물 주변으로는 극지를 기반으로 추위를 이겨내며 살아가고 있는 북극의 이누이트와 시베리아 야쿠트 지역 사람들의 삶이 소개된다.

특히 야쿠트 지역 유물들은 시베리아의 생활도구뿐 아니라 샤먼의 의상과 무구들을 전시해 극한의 환경에서 정신적인 안식과 풍요를 갈망했던 평범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 후기 구석기 시대에 인간들이 만들어낸 뛰어난 사냥 도구인 흑요석 석기들이 전시된다. 이 석기들은 일본의 고고학자가 당시의 기술을 복원해 제작한 석기들로 당시 석기제작 기술의 발달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출구부에는 극심한 추위를 극복하고 살아낸 인간들과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자연에 대한 인간의 도전 의지를 담아내게 된다.

이를 위해 수많은 산을 등반하면서 혹한의 추위와 싸웠던 대한민국이 낳은 세계적인 산악등반가인 엄홍길 대장의 등정용품들이 전시된다.


이 전시물들은 2000년 엄 대장이 캉첸중가 등정 당시 직접 사용했던 물품들로 현재까지 극지로 남아있는 고산지에 대한 인간의 도전 정신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지 모를 빙하시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으로 전시는 마무리 된다.

빙하시대 먼 시간을 살아간 사람들 전시뿐 아니라 한반도에 살았던 선사시대 사람들의 모습도 함께 만나면서 비교해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24일부터 시작되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 회의와 맞물려 장기적으로 연천 전곡리 유적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각국의 문화재 관련 전문가들에게 전곡선사박물관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kapsoo@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