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부주석은 "우리는 국가 주권과 안보, 영토를 굳건히 지켜나가겠지만 이웃 나라와의 영토, 영해, 해양 권익 분쟁 문제를 우호적인 담판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차기 최고 지도자로 유력한 시 부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의 센카쿠 문제 해결 방향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시 부주석은 이날 광시좡족자치구 난닝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 9회 중국·아세안 엑스포(CAEXPO)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비즈니스 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은 근대 이래로 세상만사의 변화를 겪었기 때문에 발전의 중요성과 평화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앞으로 평화 발전 노선을 견지하는 가운데 상호 윈윈(win-win)의 개방 전략을 지켜나가면서 철저히 선린우호의 외교 방침을 관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 부주석은 "중국은 발전할수록 세계와 더욱 긴밀히 연결되고 있어 더욱 안정적인 지역 환경과 평화로운 국제 환경을 필요로 한다"면서 중국을 '지역, 세계 평화 안정에 이바지하는 역량'이라고 규정하면서 "중국은 영원히 패권을 다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 총서기로 유력시되는 부주석의 이날 발표 내용은 사실상 중국의 향후 10년 외교 방침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hbh@fnnews.com 황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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