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가 강화된 자본기준 충족을 위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 끝난 후 미래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동유럽 국가를 집중 공략할 계획을 수립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G의 프레데릭 우데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FT와 인터뷰에서 "러시아에서 영업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 활동폭을 넓힐 계획"이라며 "루마니아에서는 현지 2위 은행을 소유하고 있어 경쟁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부실 대출에 따른 비용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할 듯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디레버리징 계획은 이미 70%를 달성했다"면서 "내년 말까지 바젤3 기준보통주 자본비율(core Tier 1 ratio)를 9~9.5%로 맞춘다는 목표를 서둘러 달성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SG의 경쟁사인 프랑스 최대은행 BNP파리바가 해외 사업에서 이탈리아와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성숙한 시장에 초점을 두는 반면, SG는 러시아와 동유럽, 아프리카 일부 지역 등을 신흥시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하지만 SG의 해외 사업부문 실적은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SG의 해외 사업부문은 최근 2년동안 전체 매출의 20%, 순이익의 13~14%를 내는 데 그쳤다.
올해 상반기에 SG의 해외 사업부문은 러시아의 자회사 로스뱅크와 미국 소재 자산운용사 TCW그룹에서 각각 2억5000만유로와 2억유로의 자산 상각이 발생하면서 1억8600만유로(약 27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hbh@fnnews.com 황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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