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인천항만공사 에코누리호 “예산낭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0.22 09:34

수정 2012.10.22 09:34

인천항만공사가 추진한 에코누리호 사업이 예산낭비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이미경 의원이 인천항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인천항 LNG연료 선박 도입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에 따르면 홍보선 건현의 높이 2.4m, 폭 8.8m, 깊이 4.4m로 설계해 경인아라뱃길 통항에 문제가 없고, 회의식 착석시 조망권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설계 단계부터 경인아라뱃길을 염두하고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또 홍보선 도입시 용선(대여) 운영이 신규 건조보다 구입비 80억원, 연간 운영비 2억원을 절감할 수 있음에도 LNG연료 선박 주조를 강행해 예산낭비가 심각할 것으로 이 의원은 예상했다.

기존 선박을 임대해 홍보선을 이용할 경우 구입비가 들지 않아 유류비와 임차료 등 연간 운영비 5억원만으로 운영이 가능하지만 LNG선박 신규 건조의 경우 구입비 80억원, 연간 운영비 7억원 안팎이 소요되는 것으로 이 의원은 분석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6월 선박건조를 체결해 8월 현재 공정률이 95%로 오는 12월 말께 인도돼 내년부터 홍보에 투입될 예정이다.
건조규모는 약 200t급, 예산은 약 72억원 소요됐다고 그는 전했다.


선박의 안전한 운영도 미지수라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선박 인도가 2달여 남은 상황에서 아직까지 LNG연료 선박에 대한 관련 법안 정비도 미비하고, LNG연료탱크에 대한 검사를 수행하는 관련 규칙도 마련돼지 않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경인아라뱃길의 LNG 홍보선 사업은 서해뱃길 홍보를 위해 만든 한강 아라호처럼 예산 낭비의 우려가 심각하다"며 "LNG연료탱크 검사와 관련된 법규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안전하게 운영이 가능할 지 미지수"라고 전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