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올 팀이 올라왔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 라온즈의 한국시리즈 상대가 이번에도 SK 와이번스로 결정됐다. 3년 연속 SK와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삼성이다. 이에 대해 류중일 감독(49)은 "SK가 올라올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22일 SK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결정된 직후 "예상했다. 아무래도 단기전에서 많이 이겨본 팀 아닌가. 기본적으로 강팀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역시 5차전에서 실책 2개가 승부처가 된 것 같다"며 "결국 5차전이 승부를 가르는 게임이었는데 실책이 나왔다. 역시 단기전에서는 실수가 없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2010년 이후 3년 연속 SK와 정상을 다투게 됐다. 양팀은 나란히 한 차례씩 우승을 나눠가진 바 있다. 지난 2010년에는 SK가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상대로 전승을 거두며 패권을 잡았고, 이듬해에는 삼성이 4승1패로 우승을 거머줬다. 이제 그 승부의 최종 승자를 가릴 때가 온 것이다.
류중일 감독은 이에 대해 "부담스운 건 사실이지만 역시 올라올 팀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며 "재미있는 한국시리즈가 될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삼성은 정규시즌에서 SK를 상대로 9승10패로 밀린 바 있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류 감독은 "정규시즌에서는 1게임 뒤졌지만 단기전은 아무래도 투수 기용, 게임 운용이 다르다. 작년에 SK에 이겼듯이 올해도 SK를 꺾고 우승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팀에는 선발 10승 투수가 4명이나 있다"며 "리그를 대표하는 중간투수진과 최고의 마무리가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가 유리한 고지에 있는 건 맞지만, 자신감을 갖되 자만심은 갖지 말자. 매 경기 최선을 다해 노력해 달라"고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한편 삼성과 SK의 대망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오는 24일 대구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ahe@starnnews.com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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