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국내외 ‘큰손’, 현대차 관련주 담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0.28 17:51

수정 2012.10.28 17:51

외국계 큰손과 국민연금이 현대차그룹 관련주 지분을 잇따라 사들이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국계 홀딩 컴퍼니인 더 캐피털 그룹 컴퍼니스, 인크는 지난 23일 현대모비스 지분 6.31%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9월 초 현대모비스 지분 6.04%를 사들인 이후 장내 거래를 통해 지분을 늘리고 있다.

7.0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국민연금은 지난 9일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8.08%로 늘렸다. 같은 날 현대제철 지분도 8.10%에서 9.11%까지 끌어올렸다. 국민연금은 지난 7월에도 현대위아 지분을 7.16%에서 8.24%까지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꼽는다.

현대·기아차그룹 기반으로 한 탄탄한 매출 기반과 자체 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것.

현대모비스는 오토모티브 뉴스가 선정한 '글로벌 부품업체 톱 100' 랭킹에서 2007년 27위, 2008년 19위, 2009년 12위에 이어 2010년에는 10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톱 10 대열에 합류한 다음해에는 8위로 상승했다.

서정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글로벌 시장 선전, 해외 신차용 타이어(OE) 매출 확대 등으로 높은 성장성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자동차산업 공급망 재구축의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2013 년 9월 이후 고로 3기 신규 가동으로 향후 2년간 18%에 달하는 영업이익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전승훈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012년 순이익 전망치는 9.2% 하향 조정한다"면서 "그러나 철강 시황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고 실적은 2013년 1·4분기 빠른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 그룹 성장과 해외 법인이 재평가 받고 있다.


신민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 해외공장 생산량 증가로 반조립제품(CKD) 매출은 2014년까지 연간 20%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또 현대제철 신규 고로 가동과 현대차 그룹 해외 수출 물량 증가로 해외 물류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문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