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하면서 2007년이 생각났다"
4차전 승리투수 김광현(24,SK)이 승리의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각오를 드러냈다.
김광현은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5이닝 동안 1실점만을 내주는 호투를 펼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2연패 뒤 2연승을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한 SK는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으며 우승도 바라 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이날 5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지난 22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1⅔이닝 3실점)에서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는 동시에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김광현은 경기 직후 "형들을 믿었다"며 "저는 제가 할 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김광현은 3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할 것이 유력했지만 불펜 피칭 결과 코칭스태프에 의해 구위가 좋지 못하다고 평가 받아 하루 간의 휴식을 더 부여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3차전 등판이라고 들었는데 어깨가 너무 안 좋았다. 이대로 던지면 질 것 같았다"며 "그래서 4차전에 나서게 됐다. 3차전에 못 던져서 미안했고, 동료들이 이겨줘서 더욱 고마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경기 전 2007년을 생각했냐는 질문에 "사실 생각이 들긴 했다. 덕아웃에 'AGAIN 2007'이라고 적혀 있었다. (박)재상이형과 (최)정이형의 홈런이 나왔을 때도 생각이 났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신인이던 2007년 당시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7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완벽투로 팀에 승리를 안겼고, SK는 이후 2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김광현은 앞으로 남은 시리즈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선발 등판 기회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몸 관리를 잘해서 기회가 온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며 "팀에 도움이 된다면 선발이든 마무리든 가리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ahe@starnnews.com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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