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D여고 수능부정 밝혀야”..“교과부 고의 없어”
서울 D여고에서 지난 8일 치러진 언어 영역 수능시험 도중에 발생한 시험시간 연장 부정 의혹에 대한 논란이 인터넷상에서 뜨겁다.
1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서울 D사립여고에서 지난 8일 치러진 수능 도중에서 일부 고사장에서 언어영역의 시험시간을 10여분 더 준 것을 두고 이의신청이 제기돼 논란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개설한 2013학년도 대학수능시험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D여고에서 발생한 수능시험 시간 연장설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유지영씨는 "언어 영역에서 10분은 비문학지문 1개를 다읽고 검토도 할 수 있을 시간입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져야 할 시험시간을 그 고시장에서만 10분을 더 줬다는건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조우희씨는 "D여고 고사장에서 언어영역 10분더준게 사실이라면 그 학생들에 대하여 모두 0점처리를 하는 것과 그 해당 고사장 감독관에 대해 확실한 징계처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등에선 D여고 수능시험 부정에 대한 진실을 교육과학기술부가 확실히 밝혀야 한다는 의견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는 문제지가 배부된 오전 8시35분부터 시험 시작 시각인 8시40분 사이 해당 시험장의 일부 응시생이 감독관의 실수로 2∼3분 동안 시험지를 본 것으로 파악됐으나 고의적 부정행위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시험 감독을 본 교사의 실수 문제인 만큼 추가 실태 조사를 벌여 감독관 교원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인터넷 수능 이의신청 게시판에 영역별로 언어 177건, 수리 75건, 외국어 50건, 사회탐구 91건, 과학탐구 120건, 직업탐구 2건, 제2외국어·한문 22건의 글이 게재됐다.
평가원은 12일 오후 6시까지 문항·정답 이의신청을 받고 이의심사위원회와 외부 전문가 검토를 거쳐 19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성적은 28일 수험생에게 통지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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