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은 여수시 화정면 백야리에 위치한 여수 연안VTS에서 개국식을 갖고 여객선 화재를 가상한 모의 관제를 시연했다고 16일 밝혔다.
여수 연안VTS는 해양경찰이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해 지난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여수 연안VTS는 완도 생일면 구도부터 거문도, 백도, 소리도 등 제주도 면적의 2배(3878㎢)에 달하는 해역을 관제구역으로 하고 있다.
여수 연안VTS는 해경이 자체 구축한 최초의 해상교통관제센터로서 선박 위치추적용 레이더와 자동 식별장치(AIS), 초단파대(VHF) 통신망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여수 연안VTS에는 선박 충돌여부 등 관제사의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첨단 의사결정지원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해양경찰 함정 및 항공기를 관제화면에 상시 전시, 비상시 상황실을 경유하지 않고 현장에서 신속한 초동조치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연평균 7건에 이르는 여수 연안해역 선박 사고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여수와 그 주변해역은 하루 평균 2400여척의 선박이 운항하는 해상물류의 길목으로 지난 1995년 씨프린스호 기름유출사고와 2011년 설봉호 화제 등 대형사고가 잦았던 곳이다.
현재 우리나라 해상교통관제센터는 모두 17개로 국토해양부 항만관제 15개소와 해양경찰 연안관제 2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여수연안VTS는 2010년 국토부로부터 인수해 업무를 시작한 진도연안VTS 이어 해경이 관장하는 두 번째 연안관제센터다.
진도연안VTS는 개국 후 진도해역 해양사고가 70% 감소했으며 해경 인수 후 매년 3건 이상 발생하던 선박 충돌 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kapsoo@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