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땐 사이드브레이크 사용 금물”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생기는 고민거리 중 하나는 자동차 관리다.
자칫 급하게 운전을 해야 할 경우 운행을 못할 수 있는 낭패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겨울철 자동차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그 해답을 16일 AJ렌터카가 운영하는 순회정비브랜드 AJ카디안디투디가 몇 가지 제시했다.
먼저 겨울철에는 습관적으로 채우던 사이드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게 AJ카디안디투디의 조언이다.
케이블을 감싸고 있는 고무가 찢어져 수분이 들어가면 잘 마르지 않는데, 날씨가 추울 경우 결빙돼 해제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이드브레이크가 해제되지 않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사이드브레이크 레버를 세게 올렸다 내렸다 반복한다. 그러면 언 부분이 떨어져 풀릴 수 있다. 따라서 응급처치를 하고 가까운 정비소에서 케이블을 교체하면 된다.
겨울철에는 연료별 차량 관리도 필수다. 액화석유가스(LPG)차량은 온도 변화에 상당히 민감하기 때문에 겨울철 시동이 걸리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부탄의 비율을 낮춘 동절기용 LPG를 사용해야 한다. 시동을 걸 때는 엔진을 예열한 뒤 출발하고, 주행 후 시동을 끌 때는 LPG 스위치를 오프로 바꿔 연료 내 잔류가스를 모두 태운 뒤 저절로 시동이 꺼지게 해야 한다.
디젤의 경우는 영하 18도까지 문제없는 동절기용 경유를 11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 공급하도록 규정돼 있다. 일부 주유소에선 영하 24도까지 견딜 수 있는 혹한기용 경유를 공급하는 만큼 강원도 등 내륙 산간지방을 방문할 때는 사전에 미리 혹한기용 경유주유가 가능한 곳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겨울철에는 운행 후에 연료탱크의 경유 온도가 상승해 있기 때문에 연료가 적을 경우 내·외부 온도 차로 인해 연료 탱크 내 수분이 생기게 된다. 후에 시동 불량 및 엔진 고장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겨울철에는 연료를 가득 채워 수분을 방지하는 것도 디젤차량 관리 방법 중 하나다.
아울러 엔진오일, 부동액, 타이어 점검은 기본이다. 특히 워셔액의 경우는 여름용을 사용하면 앞 유리에 성에가 낀 것처럼 시야를 가려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시중에서 판매하는 워셔액은 메탄올이 주성분이기 때문에 화기에 가까이 두어서는 안되며 화재 시 워셔액을 부으면 폭발할 수도 있으니 절대 가까이 두거나 부어서는 안된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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