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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커리한방병원-경희의료원-美 메이요클리닉,척추관협착증 양·한방 연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1.22 15:31

수정 2014.11.20 11:48

모커리한방병원-경희의료원-美 메이요클리닉,척추관협착증 양·한방 연구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관리하에 '중증 척추관협착증' 양·한방이 치료 경쟁에 들어간다.

모커리한방병원은 22일 서울 을지로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 연구중심병원인 메이요클리닉, 경희의료원 신경외과와 '중증 척추관협착증의 한방치료효과'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중증 척추관협착증 환자 6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30명은 모커리한방병원에서 한방척추치료를 시행하고, 30명은 경희의료원에서 수술치료를 하기로 했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은 환자 선정, 양방 수술치료 결정 등 관리감독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연구는 스테로이드 주사, 진통제, 물리치료 등 3개월 이상 양방 비수술 치료를 받았지만 치료효과가 없어 수술 권유를 받은 환자들이 대상이다.


지금까지는 한방척추치료와 양방척추치료 간 비교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중증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의 공간 자체가 이미 많이 좁아져 있어 3분 정도만 걸어도 통증이 나타난다. 특히 밤에는 종아리 부위에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거나 쥐가 나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위해 모커리한방병원은 메이요클리닉과 공동으로 준비한 연구 프로토콜에 의해 한방치료그룹과 수술그룹으로 나누어 치료하면서 객관적으로 분석.평가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또 1, 3, 5년에 걸쳐 중증 척추관협착증 비수술 한방치료의 장기적 효과에 대해 연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모커리한방병원 김기옥 병원장은 "이번 임상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는 척추질환의 한방치료법에 대한 신뢰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를 토대로 한국 의료의 국제적 인지도 상승으로 해외 환자 유치 및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희의료원 신경외과 김태성 교수는 "한방의 척추질환 치료 효과는 그동안 객관적인 연구결과가 부족했기 때문에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검증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또 이번 연구를 통해 한.양방이 각자 부족한 점을 서로 보완해 새로운 한.양방 협진모델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요클리닉 대체의학센터 닥터 추는 "이번 연구를 통해 중중 척추관협착증을 단기간에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는 대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또 향후 5년에 걸친 장기간 연구를 통해 더 많은 부분을 밝혀 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메이요클리닉은 매년 미국 병원 종합평가에서 1, 2위를 다투는 세계적인 연구중심병원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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