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18대 대통령 선거가 갖는 역사적 의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1.25 18:09

수정 2012.11.25 18:09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25일 대선 후보 등록을 마쳤다. 박-문 후보 간 빅매치의 막이 오른 셈이다. 박 후보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고 모든 국민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재벌과 특권층을 비호하는 세력에 맞서 복지와 민생을 지키는 세력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대선 후보들은 27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12월 18일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18대 대선 총 선거인수는 4052만명이다. 이들 후보 간 TV토론회는 12월 4일, 10일, 16일 각각 한 차례씩 세 차례 열린다. 세 차례 모두 밤 8시부터 10시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KBS와 MBC가 동시에 방송한다.

이번 대선이 갖는 의미는 자못 크다. 국내외 안팎으로 사정이 녹록지 않다.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고 있다. 그것은 '안철수 신드롬'에서 입증된 바 있다. "모든 것을 바꿔보자"고 한 안씨에게 기대를 많이 했던 게 사실이다. 기존, 기성정치인에 대한 불신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대선 후보들이 안고 가야 할 대목이다. 외부 환경도 좋지 않다.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중국 역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추세다. 수출이 절대적인 우리로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바깥으로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얘기다.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사회는 보수와 진보로 갈려 서로를 적대시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그런 조짐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무조건 상대를 헐뜯고 깎아내리는 것은 제 얼굴에 침뱉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선의의 경쟁을 벌이라는 주문이기도 하다. 유권자의 수준은 생각보다 훨씬 높다. 달콤한 말에 현혹될 리도 없다.

후보들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 그것이 대선 경쟁의 출발점이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그들 몫이다. 국가지도자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재임 5년이라는 기간은 결코 짧지 않다. 18대 대통령 재임기간에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만달러를 돌파하게 된다. 이 과업을 달성하려면 후보들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국민의 선택은 그다음이다. 그 결과에 따라 국민대통합은 이뤄진다. 국민이 원하는 책임 있는 변화와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시대도 열리게 될 것이다. 후보들은 명심하기 바란다.

국민들도 대통령을 잘 골라야 한다. 정말 나라살림을 잘할 사람이 필요하다. 대통령을 잘못 뽑아놓고 후회한들 소용없다. 감정에 치우쳐 선택하면 안 된다. 위기의 시기에 국가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을 내 손으로 반드시 뽑겠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여기엔 참여와 관심이 절대적이다. TV토론을 빠짐없이 챙겨보고 선관위에서 각 가정에 보내주는 자료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다. 주인의식을 갖고 대통령 선거에 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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