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르몽드 “‘안철수현상’에 기존 韓 정치권에 대한 거부감 실려”

김유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1.28 21:21

수정 2012.11.28 21:21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 몽드가 한국의 대선 과정에서 나타난 '안철수 현상'에 "현대화된 사회에 부응하지 못하는 파벌주의와 지역주의에 매몰돼 있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한국인들의 거부감이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28일 르 몽드는 지난 23일 후보를 전격 사퇴한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한국의 짧은 민주주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도 있었다"며 이렇게 분석했다.

이 신문은 또 "안 후보의 대선 출마 시도가 무의미한 것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정치경험이 전무한 후보의 대선 출마로 기존 정치 관행에 대한 거부감이 더욱 정형화됐으며 좌우파로 하여금 사회정의 및 대북정책에 대한 방향을 재정립하는데 중도적인 입장을 취하게 만들었다는 것.

르 몽드는 다만 일천한 정치 경험 탓에 중도 좌파의 단일후보가 되는데 실패했다는 점을 안 후보의 한계로 꼽았다.

르 몽드는 그러나 이같은 한계에도 안 후보가 이번 대선에 남긴 여운은 상당한 것으로 평가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간 박빙의 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결국 누가 안철수 지지자들을 사로잡느냐에 따라 올 대선 결과가 달라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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