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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확대수술 부작용, 구형구축이 가장 많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2.04 14:44

수정 2012.12.04 14:44

가슴확대 수술 부작용 중 '구형구축'으로 재수술을 받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BR바람성형외과가 지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7년간 가슴확대 재수술을 받은 20~50대 여성 환자 535명을 대상으로 가슴확대 재수술의 원인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56.8%(304명)가 구형구축으로 인해 재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비대칭(15.3%, 82명), 보형물의 파열(13.8%, 74명), 크기 불만족(8.2%, 44명), 이중 주름(4.7%, 25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은 첫 수술 후 최소 6개월에서 최장 12년 사이에 재수술을 받았으며, 재수술을 받기까지 평균 4년 정도가 걸렸다. 연령대로는 30대가 전체의 38%로 가장 높았으며 20대도 31%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구형구축'은 인체가 보형물을 이물질로 간주해 상처치유반응을 유발하여 보형물 주변에 두꺼운 피막을 형성하게 되는 합병증이다. 구형구축현상은 보통 촉감 악화와 더불어 형태의 뒤틀림, 비대칭, 통증 등이 나타난다.

BR바람성형외과 심형보 원장은 "보형물의 발전과 수술기법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구형구축은 여전히 가슴 재수술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며 "그러나 보형물 삽입방법 및 질감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수술환경과 과정에 무균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으로도 구형구축 발생률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구형구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흉근 뒤로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 △표면이 거칠거칠한 텍스처 보형물을 사용하는 방법 △수술과정에서도 무균 시스템을 적용하고 △수술과정 중 출혈을 최소화 시키는 방법으로 구형구축 발생률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2013년 출시될 MPS(폴리우레탄) 보형물을 사용한다면 구형구축 발생률을 현저하게 줄여 심한 구형구축으로 인한 재수술에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구형구축으로 인한 재수술 시 촉감을 개선시키고, 형태를 바로잡아주며, 대칭을 맞추어주는 과정이 반드시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사 대상의 28%(151명)는 크기에 대한 불만족, 비대칭 모양, 이중 주름 등으로 재수술을 받았다. 비대칭은 좌우의 가슴 형태에 이상이 있거나 윗선과 밑선이 다른 경우이며, 수술과정에서의 미숙함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14%(74명)는 '보형물의 파열'로 인해 재수술을 받았는데, 이는 시술된 보형물의 수명과 관련이 있다. 8%(44명)의 여성들이 재수술 원인으로 꼽은 '크기 불만족'은 환자의 심리적 요구 변화에 따라 나타난다. 미국의 경우 감염이나 보형물의 노출이 재수술 원인으로 꼽히기도 하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기와 모양에 대해서는 수술 전 정확하게 디자인하고 상담 시에 충분한 의사교환이 이루어진다면 예방이 가능하다. 이중주름은 주로 처진 가슴이나 유방하부수축을 간과한 상태로 근육 밑 확대를 시도할 경우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중주름 또한 수술 전 세밀한 관찰과 디자인에 의해 예방이 가능하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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