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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멸망 전날 가장 하고 싶은 것 1위는?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2.05 09:18

수정 2012.12.05 09:18

지구 멸망 전날 가장 하고 싶은 것 1위는?

성인 10명 중 7명, “지구 종말론 믿지 않는다”

어느덧 2012년의 마지막 달이 되면서 올 초 떠들썩 했던 '지구 종말론'이 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성인 10명 중 7명은 지구종말론을 믿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인이 성인남녀 2175명을 대상으로 "지구 종말론을 믿으십니까?"라고 물은 결과 74%의 응답자가 '믿지 않는다'고 답해 지구 종말을 믿는 사람보다 믿지 않는 사람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 멸망의 원인으로 생각하는 것에는 '자연재해(45%)'가 가장 많았으며, 지구 멸망 후에도 끝까지 살아남을 개체로는 58%가 '바퀴벌레 등 곤충'을 1위로 선택했다.

또, "지구 종말론이 가끔씩 이슈가 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62%의 응답자가 '사회적 불안감의 표출'이라고 답해 지구 종말론을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종교적 이용'(22%), '상업적 이용'(8%), '정치적 이용'(6%)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지구 멸망 전날 마지막으로 무엇을 하고 싶을까? "만약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지금 무엇을 가장 하고 싶습니까?"라고 물은 결과 37%의 응답자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를 첫 번째로 꼽았다. 뒤를 이어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한다'(14%), '여행을 간다'(10%), '평상시와 같은 일상을 보낸다'(10%) 등을 선택했다.


더불어 '지구 멸망 전 마지막 식사를 하고싶은 사람'으로도 역시 '가족'을 선택한 응답자가 69%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알고 있는 사람 모두'라는 답변이 15%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친구'라고 답한 사람(1%)보다 '혼자'라고 답한 사람(3%)이 더 많았으며 '동료'라고 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 중 단 5명에 불과했다.

지구가 멸망하는 순간 가장 후회하는 것으로는 '열심히 사랑하지 못한 것'(28%)이라는 답변이 가장 높아 많은 사람들이 인생에서 열렬한 사랑을 꿈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 '가족에게 애정표현 못한 것'(24%), '부모님 속을 썩인 것'(1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한편, "지구 종말 전 오로지 혼자서 우주로 탈출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탈출하시겠습니까?"라고 물은 결과 '탈출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70%로 '혼자서라도 탈출하겠다'는 사람보다 훨씬 더 많았다.
혼자 생존해 외롭게 지내기 보다는 마지막까지 사람들과 함께 하기를 택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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