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얼어버린 중부지방 폭설.. 육로·바닷길 모두 교통대란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2.05 17:15

수정 2012.12.05 17:15

육로와 바닷길 모두 묶였다. 5일 수도권 등 중부지역에 내린 폭설로 인해 도로와 해상, 경전철 등 교통이 통제되고,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르는 등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특히 이날 내린 눈이 영하의 날씨 속에 얼어붙으면서 6일 출근 대란마저 우려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은 물론 충청과 강원도까지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와 해상, 경전철 등 교통 통제가 잇따랐다.

■'첫 폭설'에 도로 곳곳 통제

이날 정오께부터 눈이 내린 서울시내는 은평터널길, 삼청동길, 감사원길, 북안산길, 개운산길 등 도로가 통제됐다. 폭설로 인해 봉천동고개 등 비탈길 구간을 경유하는 35개 노선 시내버스는 우회하기도 했다. 폭설에 미처 대비하지 못한 일부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인천시 남구 수봉공원 앞과 송도1교, 간석고가교 등 6개 도로가 통제됐고, 경기 의정부 경전철은 전기선로 장애로 이날 오후 1시40분을 기해 전 구간 통제됐다.


경기 지역은 성남에서 광주로 넘어가는 338번 지방도 이배재고개 4㎞, 성남 남한산성 순환도로, 분당 하오개로 3㎞, 성남에서 장호원을 잇는 임시개통도로 2㎞ 구간 등이 통제됐다. 공무원들은 염화칼슘과 소금, 모래 등을 도로에 뿌리면서 눈과의 전쟁을 벌이는 한편 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취약지역에는 교통 경찰이 집중 배치됐다.

■뱃길 묶이고 교통사고 속출

이날 정오께 함박눈이 내린 서해안고속도로 서산 IC일대에서는 고속도로로 진입하려는 대형 탱크로리 1대가 도로 옆으로 미끄러졌다.

이 사고로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뒤따르는 차들이 고속도로로 진입하지 못한 채 1시간가량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서울과 경기·인천 등 도심 곳곳에서도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르기도 했다.

해상에서는 인천~백령·연포와 목포~홍도를 오가는 여객선 12개 항로 17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1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경기도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1633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이번 눈은 6일까지 강원내륙과 산간에는 15㎝ 이상, 서울과 경기, 강원과 경북 북부 지역에는 3~10㎝, 강원동해안과 전라도는 2~7㎝, 전남 남해안과 제주 산간·경상남도와 울릉도 독도에는 1~5㎝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맹형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소집한 회의에서 "민·관·군 공조체제를 강화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며 "특히 교통소통이 문제이니 국토해양부와 지방자치단체, 도로공사가 차량 소통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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